[최저가 점검] 상신브레이크, 전일 52주 최저가..많이 싸졌나?

전일(30일) 상신브레이크의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도달해 눈길을 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1위의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전문 기업이다.

상신브레이크의 주가는 지난 4월 7일 52주 최고가(8650원)를 기록한 뒤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6190원에 도달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에 비해 약 28% 낮은 수준이다. 다만, 종가는 52주 최저가보다 0.3%(20원) 오른 6210원을 기록했다. 1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주가는 전일과 같은 6210원이다.





주가는 하락 중이나, 상신브레이크는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해온 가운데 보쉬, 중국 현지업체 등으로 납품처를 다양화 한 덕분이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4%, 영업이익 성장률은 46%다(이하 연결 기준).

[표] 상신브레이크 연간 실적 추이 (연결기준)


다만, 최근인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1% 감소한 90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 54% 줄어든 64억원, 25억원이다.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률은 9.0%에서 7.1%로 하락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인건비 증가와 연관이 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 및 상품 관련 비용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p 하락한 반면 종업원급여 비중이 19%에서 23%로 4%p 상승했다.

지난 28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상신브레이크 국내 본사의 임원 퇴직급여 지급계수 상향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 비용이며 내년에는 비용구조 정상화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신브레이크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8%고 유동비율은 11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9%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8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상신브레이크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20~17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2.3%~3.5%다. 배당성향은 13%~3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