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동원개발, 3Q 수익성 악화 전망...한국밸류 최근 보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최근 5% 이상 지분을 재보유한 동원개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 로얄듀크 브랜드를 보유한 부산·경남 중심의 건설사인 동원개발은 이날(1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 내린 4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동원개발이 2016년 하반기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예상치와 연간 예상치를 토대로 역산한 동원개발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6억원(+14%, 전년 하반기 대비), 635억원(-7%)다.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동원개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2016년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고르게 성장했지만, 2분기부터 수익성 악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2016년 예상실적도 전년대비 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동원개발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12억원(+14.8%, 전년 대비), 1254억원(+7%)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작은 폭으로 늘며 이익률도 전년 대비 1.5%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29일 리포트를 낸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최근 경남 재개발 수혜를 입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마진이 좋은 자체공사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 일반적으로 토지주, 사업주 등이 시행사로서 종합건설사에 공사를 맡기는 도급공사와는 달리 자체공사는 종합건설사가 시행사의 자격을 갖춰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급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동원개발의 자체공사 비중은 2009년 전체 매출액의 30.9%에서 올해 1분기 기준 79.8%까지 높아졌다가 2분기에 74.1%로 5.7%p 감소한 바 있다(관련 기사 ▷ [V차트 우량주] 동원개발, 재무구조 탄탄한 영남권 건설사).



이런 가운데, 한국밸류는 지난 6월 16일 동원개발의 지분을 5.02% 재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한국밸류는 2014년 2월 동원개발의 지분을 처음 5% 이상 보유한 이후 13.96%까지 늘렸다가,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작년 7월 5% 미만인 3.56%까지 줄인 바 있다. 현재 주가는 최근 공시일인 6월 16일 종가(4435원) 대비 6.8% 높은 수준이다.



동원개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4%로 낮고, 유동비율은 588%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해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61배에 달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동원개발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38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354억원 대비 약 32% 가량이다.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토대로 배당금도 꾸준히 늘려왔다. 동원개발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해당 기간 시가배당률은 2%~3%, 배당성향은 8%~10% 가량이다. 특히 동원개발은 매년마다 직전년 대비 주당배당금을 늘려왔는데, 만약 올해도 주당 배당금을 2015년보다 늘린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1% 이상이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