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⑥] 세종공업, 영업익↑ & 순익↓..왜?

세종공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전일(25일) 세종공업은 직전일 대비 1.68%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종공업은 자동차 소음기, 배기가스 정화기 제조업체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79%다.

세종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16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8억원으로 62%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대 상황이 된 셈이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외화관련손실과 지난해 2분기에 발생했던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법인세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외수익은 55억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외손실은 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외화관련 손실이 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이 5% 상승시 약 10억원의 손실이, 원/유로화환율이 5% 하락시 약 12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0.5% 상승한 1151원, 원/유로 환율은 전분기 대비 0.9% 하락한 1295.5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것은 법인세비용의 증가다. 올해 2분기 법인세비용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45억원) 늘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2분기에는 현대산업개발의 보유지분을 일부 매도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35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영업외손익의 감소폭이 컸다.

작년 2분기 일시적 요인이었던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익 35억원을 제외하고, 법인세 20억원(법인세율 22% 적용)을 정상납부했다고 가정하면 작년 2분기 순이익은 70억원이 돼 올해 2분기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36%로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세종공업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5%로 낮고 유동비율은 11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세종공업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0~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1%~2.5%, 배당성향은 6%~2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은 줄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올라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