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경동나비엔, 실적 개선 & 외인 관심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경동나비엔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동나비엔은 오전 10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 매수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 다시 경동나비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15만1813주에 이른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1.2%에 해당한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1위의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다. 지난 반기 기준 가정용 보일러가 59%로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온수기가 33%를 보였다. 국내 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지역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경동나비엔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변동을 보이기는 하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경동나비엔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이다.



지난 2분기에도 경동나비엔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201%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9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매출의 지난 2분기 실적은 2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중국지역 매출은 68%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서도 각각 30%, 14%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용 증가폭이 작으며 매출원가율 및 판관비율도 개선됐다. 경동나비엔의 매출원가율은 전반적으로 70% 후반대를 보이다 2014년부터 점차 낮아졌다. 판관비율은 다소 변동을 보이나 최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말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별도기준 매출원가율은 73%, 판관비율은 20%를 보였다.



실적 개선에 따라 경동나비엔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5일에는 52주 최고가인 6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상승하며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현재 주가와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PBR은 3.33배다.

실적이 개선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점차 높아졌다. 특히, 지난 1분기부터는 연환산 기준 ROE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말 ROE는 14.8%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6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