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⑤] 성우하이텍, 영업익↑&순이익↓...환율영향

성우하이텍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익이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전일(23일) 성우하이텍은 직전일 대비 2.89% 내린 8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범퍼 레일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주 매출처는 현대·기아차다.

지난 16일 성우하이텍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늘어난 4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올해 2분기 실적 변동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이자관련손실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늘었으나, 이보다는 외화관련손실 241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성우하이텍은 미국달러(USD), 유로화(EUR) 자산과 부채가 대부분이다. 올해 2분기 반기보고서상 외화로 된 자산 및 부채를 순액 기준으로 보면 미국달러 표시부채가 5840억원, 유로화 표시부채가 1142억원이다. 이 밖에 인도 루피화(INR) 표시자산이 일부(39억원) 있다.



구체적으로 성우하이텍이 2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있는 외화장기차입금은 7311억원 가량이다. 이는 대부분 미국달러(USD)와 유로(EUR)로 구성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분기 대비 0.5% 상승한 1151원, 원/유로 환율은 전분기 대비 0.9% 하락한 1295.5원을 기록했다.

성우하이텍의 달러와 유로 자산 및 부채 보유 비중은 매분기 달라지며 외화관련손익은 원/달러 환율과 원/유로 환율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의 실적부진도 외화관련 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멕시코 법인(지분율 70%)은 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도 지난 19일 성우하이텍에 대한 리포트에서 멕시코법인과 페소화 약세에 따른 달러차입금 등의 외화환산손실 확대로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화관련 손실로 순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성우하이텍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67~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3%~2.2%, 배당성향은 7%~4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4%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