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족보] 이젠 하반기..실적 점프 기대되는 15선

지난 16일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감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남은 하반기로 모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예상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를 훌쩍 상회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크게 초과한 순서로 정렬했다. 다만,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장기업은 제외했다. 하반기 예상실적은 1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증권사들의 2016년 연간 예상치 평균(최근 3개월 내)에서 상반기 실적을 차감해 구했다.

그 결과 덕성이 가장 상위에 올랐으며, 유니테스트, 테라세미콘, 포스코ICT, 아이씨케이 등이 뒤를 이었다.
 


1966년 설립된 덕성은 신발, 공, 장갑 등에 사용되는 합성피혁을 제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합성피혁이 47.9%, 합성수지가 14.4%, 합성피혁 등 상품이 30.4%를 차지했다.

덕성은 지난 2013년부터 화장품 에어쿠션용 퍼프의 개발을 시작해 최근 판매를 개시했다. 6월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쿠션팩트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쿠션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덕성의 신규사업인 에어쿠션용 퍼프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425억원(2015년 전체 매출액의 약 55%)으로 예상하며, 수익성이 높은 품목인 만큼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할거라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박양주 연구원도 6월 30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덕성의 에어쿠션 퍼프에 주목했다. 해당 제품의 매출액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큰 폭이 이익 성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에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타 브랜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소모품 성격의 퍼프는 소비자의 반복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라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083억원(전년 대비 +41%), 영업이익은 111억원(+2120%)이다.



덕성의 뒤를 이은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사업 특성 상 수주에 따라 분기별 매출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대만 고객사 Nanya Technology와의 대규모 수주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며 1, 2분기 매출액이 400억원을 상회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수주 감소와 함께 매출이 200억원 내외로 급감했다. 올해 2분기에는 140억원(전년 동기 대비 -71%)의 매출액과 5억원(-9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7월 19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유니테스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중에 고객사들로부터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를 받았으며, 이 수주 계약들은 모두 3분기 내로 종료될 예정이므로 대부분 3분기 매출에 반영될거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유니테스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72억원으로 대폭 개선될거라 예상했다.

유니테스트는 송 연구원의 리포트가 발표된 이후 이날(18일)까지 2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추가로 발표했다. 모두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계약으로, 총 계약금액은 36억원이다. 이들은 각각 올해 8월과 10월에 종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