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성화학, 기관 ‘사자’...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동성화학에 올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10시 4분 현재 동성화학은 전일과 같은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4월 말부터 동성화학의 주식을 본격적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초에는 누적 순매수수량이 30만주를 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달 들어서는 다소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기관투자자는 동성화학 주식 24만422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4.6%에 해당한다.



동성화학은 화학소재 제조사로, 폴리우레탄 수지와 기타화학 제품을 만든다. 지난 1분기 매출비중은 신발창용 폴리우레탄 수지 30%, 합성피혁용 폴리우레탄 수지 24%를 각각 차지했다. 동성화학의 신발창용 수지는 태광과 창신 등에 납품된 후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스포츠용품 제조에 사용된다.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동성화학의 꾸준한 매출성장이 돋보인다. 동성화학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4년부터 비교적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했는데, 최근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매출액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도 동성화학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75%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4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 순이익률은 6%로 나타났다.

[표] 동성화학 연결기준 실적추이(위) 및 이익률 차트(아래)


(자료: 아이투자)

최근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동성화학의 주요 원재료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미 서부텍사스유(WTI)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동성화학의 원재료가격도 낮아질 수 있었다. 동성화학은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에 원재료 명칭없이, 가격만 공시한다.

[표] 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추이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금융)



다만, 올해 들어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반등했다. 최근 수익성 개선이 원재료가격 하락 덕분인 만큼, 유가 변동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편, 동성화학은 최근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배당금을 늘리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주당 500원을 지급해 이전년도보다 배당금을 2배 늘리기도 했다. 시가배당률은 1.6%를 보였다. 올해도 주당 500원을 지급하면 현재 주가 기준 2.2%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