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성화학, 올해 첫 리포트...매력있나?

동성화학에 대한 올해 첫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동성화학은 26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3.4%(900원)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마진 및 제품 라인업 확대’라는 제목으로 동성화학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동성화학에 대한 리포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약 5개월만에 발간된 것이다.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 수지와 기타 화학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신발창용우레탄이 지난해 매출액의 31%를 차지했고, 이어 합성피혁우레탄이 27%의 비중을 보였다. 동성화학의 신발창용우레탄은 태광과 창신 등에 납품된 후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스포츠용품 제조에 사용된다.

BNK투자증권에서는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제품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성화학 총 원재료비용의 70%를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MDI와 아디프산(Adipic Acid)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가격이 유가하락으로 전 고점대비 각각 48%, 42%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성화학의 제품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어 제품 마진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력 거래선인 나이키 신발의 경우 가격 탄력성보다 제품 퀄리티가 중요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대한 제품가 반영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 증설효과 및 제품 라인업 확장도 기대했다. 올해부터 동성화학은 나이키에 기존 폴리우레탄 외에 EVA도 공급할 예정이다. EVA 관련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LNG 운반선과 자동차용 접착제를 개발하는 등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BNK투자증권에서 예상한 동성화학의 1분기 연결기준 예상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91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64억원이다.

지난해에도 동성화학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21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7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내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성화학은 사업보고서에 주요 원자재의 명칭은 기재하지 않고 가격흐름만을 기록했는데, 이들 가격이 작게는 11%에서 크게는 31%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