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보스타, 기관 매수세... 올해도 호실적?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로보스타가 눈길을 끈다. 로보스타는 25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로, 이 중 이적재용로봇이 전체 매출의 약 75%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로보스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로보스타 주식은 총 13만9110주로 발행주식수의 1.78% 규모다. 같은 기간 로보스타 주가는 1만14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1.8% 상승했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로보스타의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 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로보스타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100억원을, 순이익은 344%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7.3%로 전년보다 5.3%p 상승했다.

회사 측은 전방사업의 설비투자 증대에 따라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했으며, 해외 수출의 증가도 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로보스타는 지난 5일 중국 기업(Wuhan 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과 71억 규모의 제조용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5.23%며, 계약기간은 2017년 3월 31일까지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최준영 연구원은 작년인 11월 23일 로보스타에 대한 리포트에서 최근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강화 추세에 따라 이적재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도 공장 자동화로 인해 한동안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 연구원이 예상하는 로보스타의 2016년 매출액은 1390억(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120억원(+20.3%)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로보스타는 3년만에 다시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월 25일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7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6%다. 로보스타는 상장한 해인 2011년 주당 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실적이 성장한 가운데,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8%, 유동비율은 137%다.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도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63억원으로 차입금 225억원보다 61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다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22%고, 이자보상배율도 21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로보스타의 PBR은 지난 해 9월 52주 최고가(1만4900원)에 도달하며 3배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주가가 조금씩 하락하며 2.3~2.4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