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락앤락, 기관 매수세...'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락앤락이 눈길을 끈다. 락앤락은 5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2.17%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락앤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락앤락 주식은 총 45만8234주로 발행주식수의 0.83% 규모다. 같은 기간 락앤락 주가는 1만3050원에서 1만3800원으로 5.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락앤락은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3월 30일 제출한 락앤락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32억원이며, 순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보다 5.4%p 상승한 1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 달 28일 락앤락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1분기 매출액을 979억(+전년 동기대비, 9.9%), 영업이익을 78억원(+30.1%)로 예상했다. 중국법인의 매출이 인터넷 채널 고신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사업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QVC(미국 최대 홈쇼핑 업체)향 수출 증가와 온라인 채널 기여도 확대로 전년 대비 7%, 동남아 사업은 베트남 특판 오더 증가로 전년 대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락앤락은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락앤락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며, 유동비율은 337%이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며,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꾸준히 지급해온 배당매력도 눈에 띈다. 락앤락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8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93%다. 락앤락이 지난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주가배당금은 전년보다 50원 많은 20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4%다. 2012년 이후부터 주가 배당금이 늘고있으나, 주가가 낮아지면서 시가배당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개선된 실적에도 락앤락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8월 18일 도달했던 52주 최고가(1만6950원)에 비해 17% 가량 낮다. 다만, 올해 초부터 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 현재 주가는 2016년 첫번째 거래일 종가인 1만1950원에 비해 약 18% 오른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다. 락앤락의 PBR은 지난 해 말 주가가 하락하면서 약 0.9배까지 낮아졌지만, 최근 주가가 조금씩 오르면서 PBR 1.2배 가까이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