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업뎃] 에스티아이, 올해 첫 수주공시...규모는?

에스티아이가 신규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에스티아이는 전일 대비 0.3%(30원) 오른 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티아이는 이날 오전 중국 BOE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5억3229만원으로, 지난해(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12.37%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3월 29일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다. 이날 발표한 공급계약은 에스티아이가 올해 들어 처음 공시한 계약이다.

에스티아이는 1997년 설립된 반도체장비 및 디스플레이장비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중앙약품공급시스템(C.C.S.S., 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과 웨트 시스템(Wet System)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에 상장했다.

신규 수주계약을 발표한 가운데,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25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39%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꾸준한 수주증가가 계속되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아이는 수주를 통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따라서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따라 실적 개선 여부가 정해진다.

에스티아이의 신규수주액은 2012년에 다소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1313억원으로, 2014년 130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규수주액이 늘며 기말수주잔고도 증가해왔고, 이는 향후 실적에 반영된다. 지난해 기말수주잔고는 363억원이었다.

꾸준한 수주증가는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들이 이어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아이의 주요 고객처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및 패널업체와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 등이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에 있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중국 패널업체들이 투자를 실시하고 있어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