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이에스브이, 차량용 대시 캠 제조업체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상장한 전자제품(블랙박스, 로봇청소기) 부품 개발 및 제조업체다. 이에스브이는 25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7.3% 오른 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1만원에 비해선 69% 높지만, 상장 첫 날 시초가 1만8500원보다는 9% 낮다.

▷ 대시 캠, 내비게이션 주력

지난 3분기 기준 대시 캠, 내비게이션의 매출비중은 96%로 대부분이다. 로봇청소기 매출비중은 1.8%로 미미한 수준이다.

대시 캠 시장은 대시 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중, 저가 라인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홈쇼핑 등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대시 캠은 차량 내부의 룸 미러 근처나 대시 보드 등에 설치해 영상 데이터를 촬영하고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카메라 형식의 블랙박스다. 흔히 차량용 블랙박스라고 하면, 대시 캠을 지칭할 때가 많다. 대시 캠이 아닌 블랙박스는 페달 조작, 속도 등 운행 관련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는 EDR 형식이 있는데, 차량 제조과정에서 내부에 탑재돼 운전자들은 대시 캠 형식만 블랙박스로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스브이의 스마트카(대시 캠) 핵심기술은 전후방카메라와 양쪽 사이드미러 하단에 측방카메라가 달려 이들 영상을 합성해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야간, 지하주차장 등의 어두운 영상을 개선하고 영상데이터 연동으로 차선이탈 감지 등 자율주행 기능도 구현한다.

이에스브이는 대시 캠 시장에 2013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시 캠 시장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 및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연간치를 각각 훌쩍 넘어섰다.



IRP글로벌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대시 캠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약 4만 7천대(약 90억원)에서 2013년 195만대(약 4000억원)까지 4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14년에는 200만대(4300억원)규모로 시장이 정체됐다.

게다가 차량용 대시캠이 지난 2011년 1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1월부터 제외됨에 따라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시 캠 교체 주기가 2~3년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 채널증가와 새로운 기능의 업그레이드로 단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점, 해외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점, 기술진보와 함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능이 부과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대시 캠 시장의 확대가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차량용 대시 캠을 장착하는 운전자는 대시캠 장착을 손해보험사에 신고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의 약 3~5%를 할인받고 있다.

대시 캠은 네비게이션과는 달리 수출을 통한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서비스 국가의 지도가 기본적으로 장착된다는 측면에서 수출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대시 캠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어느 국가에서든 사용할 수 있어 수출이 가능하다. 업계 선두업체인 팅크웨어는 지난 2014년 대시 캠 수출 실적 178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3년 대비 5.2배 성장한 수준이다.

▷ 신규사업, 오디오 사업부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6월 오디오 사업부를 출범해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을 시작했다. 오디오 시장은 크게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과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 기타 중저가 오디오 시장으로 나뉜다.

이에스브이는 이 중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 진입하고자 웨이버사시스템 연구원들을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오디오는 이에스브이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량생산과 B2B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 드론(무인항공기), 신성장 동력

업계는 올해 이에스브이의 성장 동력은 대시 캠이 아닌 드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에스브이는 농약살포, 방송중계 등 중대형 드론을 개발한 H사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 중대형 드론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스브이는 자체 기술로 만든 토이 드론을 올해 1분기 명절을 전후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경마, 경주, 자동차, 오토바이 레이싱 등 스포츠용 드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에 투자

이에스브이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 중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금액(155억원)을 연구개발자금,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스브이는 4CH 대시 캠 개발, AVM 시스템 개발, 4G 기반 커넥티드카 프로젝트, 차세대 AP 개발, 차세대 대시 캠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내비게이션 맵 연동 알고리즘 개선 프로젝트 등 스마트카 사업 차기 제품 개발과 토이드론 개발 등을 자금의 사용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에스브이는 임차 중인 본사 R&D 센터 매입에 43억원, 드론 연구소 신설에 20억원의 시설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스브이는 판교이노밸리 10층에 임차해 있으며 스마트카, 드론 및 스마트홈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현재 임차 중인 사무실 및 다른 층 일부를 추가 매입해 개발활동에 적합하게 시설을 일부 개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이에스브이는 드론 연구개발시 필수적인 항공테스트를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벗어난 경기도 지역에 연구소 설립 부지 13,200㎡ 및 소규모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소는 넓은 부지 확보가 중요하며 부대시설은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스브이는 연구개발 자금 및 시설자금을 제외한 금액은 드론 생산 원자재 구입,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3분기 기준 연환산 재무정보와 현재주가(1만6900원)를 반영한 투자지표

시가총액 1086억원, 순이익 51억, 자본총계 239억원 (신규상장에 따른 공모자금 158억원 포함)

 주가수익배수(PER) 2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 4.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