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비엠티, 영업익 66%↑...반도체 부문 수요↑

비엠티가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비엠티는 전일 대비 8.1% 오른 5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엠티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8000만원으로 66%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6억6000만원으로 666% 급증했다고 밝혔다.

비엠티의 실적은 동종업체 중에서도 돋보인다. 지난 4일 성광벤드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태광은 매출액이 716억원으로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64억5000만원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고객사 쪽 수요가 늘었다. 비엠티는 지난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산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 화력발전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해 현재 비반도체 부문 매출이 40~5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제품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엠티는 2011년 신제품인 아이피팅을 개발했다. 아이피팅은 별도의 링을 장착해 너트 부분을 완벽히 연결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12년엔 미국 업체와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급증한 까닭은 환율 효과로 추정된다. 비엠티는 수출비중이 47%(2014년 기준)로 외화 매출채권 등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은 130억원, 외화부채는 1억원이다. 순자산은 129억원으로 이중 98%가 달러화 자산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 관련손익이 (+) 값을 기록하며, 반대의 경우 (-) 값을 기록한다.

지난해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하락했다. 이에 따라 비엠티는 지난해 2분기 –5억2000만원의 외화 관련손익을 인식했다. 그러나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2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화 관련손익이 (+) 값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에서 10.1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에서 0.86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에서 8.5%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