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유화, 이달 들어 58%↑...실적 기대감?

최근 대한유화의 주가가 상승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한유화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10만95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전일 17만3000원에 마감해 이 기간 동안 58% 가량 높아졌다. 특히, 전일 장 중 한때 17만7500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주가는 17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0.5%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대한유화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9개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66% 늘어단다는 분석이다.



대한유화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나프타를 매입해 직접 에틸렌을 생산해 최종제품에 사용하고, 일부 판매한다. 에틸렌은 합성수지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주요 원재료다.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되며,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 변동에 따라 에틸렌 제조사의 마진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 나프타)가 확대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 나프타)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59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확대됐다. 2분기는 626달러로 13%, 3분기는 676달러로 22%씩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는 750달러로 29% 확대됐다. 때문에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51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또한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급락한 나프타 가격이 지난 3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영업이익률 상승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들어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800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한유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