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아스트, 보잉사 비행기 부품 생산

아스트는 2001년 4월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항공기 부품제작, 부분품 조립 및 관련 보조공구의 생산 및 판매가 주요 사업 목적이다. 2014년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 항공기 부품 제조 기업

항공기 구조는 크게 동체, 주날개, 착륙장치, 조종면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스트는 항공기의 몸체에 해당하는 동체의 구성 부품 제조 및 조립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주요 제품에는 벌크헤드, 스트링어, 섹션48(보잉社 항공기 후방동체) 등이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섹션48 27%, 벌크헤드 23%, 스트링어 9.3%, 덱(U/L Deck) 7.3%, 기타부품(스킨, 화물용 개폐문 등) 32%다. (2014년 기준)

 

벌크헤드(Bulkhead)는 항공기 동체 변형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한 격막으로 객실이나 기체 사이의 칸막이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스트링어는 뼈대 역할을 하는 골격재 부품으로 동체에 발생하는 하중을 지지해준다.

 

 

 

섹션48은 보잉사의 B737 항공기 후방동체로 항공기의 꼬리 날개가 창작되는 핵심 부분이다. 6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은 국내에서 자체 제작돼 사용된다. 현재 아스트는 월 4대를 생산해 납품하는데, 앞으로 월 8대까지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외에 동체의 외곽 부분인 스킨과 화물용 대형 개폐문(MDC, Main Deck Cargo Door), 항공기 제조에 필요한 보조공구인 치공구 등도 아스트가 만든다.

▷ 보잉사의 Sole-Vendor...스피리트(Spirit)사에 매출 집중

아스트의 매출은 스피리트사에 69%가 집중돼 있다(2014년 3분기 기준). 스피리트사는 보잉사 항공기의 기체구조물 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로 주요 제품은 보잉의 B737, B787 항공기 동체다. 아스트의 제품이 B737 동체에 들어가는 비중이 높아 스피리트 향 매출이 크게 나타난다.



항공기는 안전이 중요한 사항이므로 기술력과 매출처와의 신뢰관계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대형 민항기의 경우 기종 하나의 수명이 10~30년 정도인데, 납품 계약을 맺으면 해당 기종이 단종될 때까지 납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잉사같은 대형 항공기 제조 업체는 외주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위해 단일 부품에 대해서는 단수의 공급처를 두는 'Sole-vendor'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항공기 제조에는 보조공구(치공구*)를 이용한 수작업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둘 이상의 공급처(Vendor)를 둘 경우 치공구를 여러개 생산해야 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지고, 오차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치공구: 항공기 부품 생산 및 조립과정에서 작업의 효율성과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필요한 공구.

아스트도 Sole-Vendor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벌크헤드의 경우 B737 기종에 소요되는 물량의 약 95% 이상을 아스트에서 공급하고 있다. 섹션48도 2015년 이후 100%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영업이익 적자 기록...2015년 '턴어라운드' 기대

 

아스트의 2014년 매출은 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2013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수주받은 섹션48에 대한 매출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섹션48 생산 초기에는 기술개발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고, 설비 이용의 효율성과 직원들의 숙련도가 낮아 매출원가가 높아진다. 섹션48의 경우 초기 원가율이 벌크헤드 등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에 80%대였던 매출원가율은 2013년에는 99%, 2014년 3분기 누적 98%까지 높아졌다.

 

아스트는 2015년까지 매출원가율이 80%대로 낮춰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경험에 비춰볼 때 누적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매출원가율은 개선된다. 자재가 국산화되고, 직원의 숙련도가 상승함에 따라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도 아스트가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교보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예상한 아스트의 올해 매출액은 872억원(전년대비 +31%), 영업이익은 35억원(흑자전환)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늘어난 수주 잔고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민항기 수요가 증가해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른 아스트의 수주잔고는 840억불로 9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보잉 B737 섹션48에 대한 공급 물량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14년 실적 기준 PBR 4.6배

2014년 실적과 지난 9일 종가(1만6000원)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올해 증권사 예상 순이익 35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는 62.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