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람인, 주가 하락에도 외인 '꼿꼿'...배경은?

사람인에이치알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유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전일 대비 0.4%(50원) 오른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 지난 17일 장중 한때 879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8월 말 주가 대비 12% 하락한 수준이다. 등락한 주가와 달리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꾸준히 10%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사람인에이치알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둬 이 같은 배경에 더욱 눈길이 간다. 올해 상반기 사람인에이치알의 매출액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반면 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20억1000만원을, 순이익은 34% 감소한 19억8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급여가 증가한 점이 수익성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아웃소싱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을 늘렸다. 올해 2분기 말 사람인에이치알의 직원은 466명으로, 전년 동기 440명 대비 26명 증가했다.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급여도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이 결과 전체 판관비는 32% 늘어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판관비/매출액)은 36%에서 44%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사람인에이치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우선 취업포탈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인 투자 덕분이지 지난해 말 사람인에이치알의 취업포탈 시장 점유율은 17.6%로 전년 15.4%대비 2.2%P 높아졌다.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고령화와 함께 재취업이 증가하는 점도 사람인에이치알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 정보 업체로,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을 보유한 온라인 사업부와 아웃소싱과 헤드헌팅 등을 담당하는 오프라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온라인 사업부가 48%, 오프라인 사업부가 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