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크, 외인 매수에 기관까지 '가세'...배경은?

유니크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큰손들이 이 회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사자세'를 유지 중이고, 기관 투자자는 최근 매수에 동참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 48분 현재 주가는 5820원으로 지난 7월 중순에 비해 약 10% 내린 상태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월 25일까지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었지만, 이후 주식 매수에 나서 현재 지분율이 7.4%로 높아진 상태다. 주가가 조정세를 나타낸 최근 3개월간도 지분 3.5%를 추가 취득하며 적극성과 꾸준함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량의 대부분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달 2일 유니크에 대한 지분율이 5.04%가 됐다고 공시했다.



최근엔 기관이 매수에 가세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주식을 내다 팔다, 지난달 26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최근 1개월간(9.23~10.23) 기관의 순매수량은 25만7752주(지분 1.3%)로 17만7699주(지분 0.9%)를 사들인 외국인보다 규모가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엔 증권가에서 장기 실적 성장성을 주목하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KDB증권 오탁근 연구원은 "유니크의 내년 연결 매출액이 올해 대비 약 14% 증가한 2570억원을, 영업이익이 약 20% 늘어난 18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SB충전기, 오일펌프 콘트롤 밸브, DCT용 솔레노이드 밸브 등 신규 제품 매출이 본격화돼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와 약 29% 감소하며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추석 연휴와 완성차 업체 파업에 따른 완성차 생산일수 감소 ▲통상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인건비 상승 ▲ 경쟁사인 현대케피코의 솔레노이브 밸브 점유율 상승"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유니크는 자동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를 만든다. 지난 1992년 일본 TOSOK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솔레노이드 밸브를 국산화했다. 현재 6~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이노드밸브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속기 다단화에 힘쓰고 있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질수록 승차감과 연료 효율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6.8배다. PBR과 ROE는 각각 1.56배와 23.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7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