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오스템임플란트, 외인 지분 확대...왜?

외국인투자자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8월 1일 23.3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속 상승해 전일 27.81%를 기록했다.

금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대비 1.7% 내린 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1일 종가인 3만4500원에 비해 19% 오른 것이다.



외국인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실적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시장의 4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치과용 임플란트 회사다. 국내 54개 판매 지점과 4개 영업팀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에는 총 21개 해외법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미국 29개, 중국 38개 판매지점을 구축했으며, 중국 시장 내에서도 점유율 3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293%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3억원으로 19% 늘었다. 그간 성장에 중점을 둔 해외법인들이 수익성 관리에 나섰고 마케팅비 등 판관비를 절감한 결과다. 실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P 상승했다.

증권가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법인 확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데다가 인구 고령화 추세까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치과용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 및 대상 확대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하나대투증권은 건강보험 50% 적용 시 임플란트 시술비용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60만원으로 내려 향후 임플란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보험일괄 실시로 저가 마케팅이 무의미해져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제품 사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415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 64%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3.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