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실적과 주가, 따로 가는 대형주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1일 2073.1로 시작했던 코스피는 지난 24일 2035.64로 마치며 1.8%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541.09에서 580.42로 7.3%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대형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두드러진 영향이 크다. 또한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악화 전망,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논란까지 겹치며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실적이 개선된 데다 3분기 전망 역시 밝지만, 주가는 부진한 대형주가 있어 관심을 끈다.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찾아봤다. 먼저 시가총액 1조원(24일 종가 기준)이 넘는 기업들 중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들을 추렸다. 다음으로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측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을 고른 후, 주가(24일 종가 기준)가 지난 8월 1일 보다 하락한 기업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들의 투자지표도 함께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종목을 추출한 결과, 총 20개 종목이 해당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왔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대우인터내셔널이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가 764억원으로 149%, LG전자가 4690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상사,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2배 이상(10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LG이노텍, 현대건설, 삼성화재, 금호타이어, 삼성물산, SKC, 대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고려아연, CJ오쇼핑, 현대홈쇼핑, KT&G, 넥센타이어, SK케미칼,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현대모비스로 6.8배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대제철이 9.0배, 넥센타이어가 10.9배다. 대우건설, LG상사, SK케미칼은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라 PER이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LG상사와 현대제철이 0.7배로 가장 낮다. 두산인프라코어가 0.8배, LG전자가 0.9배로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를 기록한 CJ오쇼핑이 가장 높다. 현대모비스는 16.6%, 넥센타이어는 14.7%로 높은 ROE를 기록했다. PER과 마찬가지로 대우건설, LG상사, SK케미칼은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라 ROE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