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4분기 연속 순익 증가 기대주는?

상장사들의 순이익 증가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올해 2분기를 포함해 최근 4분기 연속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2분기 예상 순이익을 포함해 최근 4분기 연속 순이익이 개선된 기업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이라이콤, 성우하이텍, 현대상사, 현대모비스, 나이스정보통신 서원인텍 한일이화 한일시멘트 신세계 베이직하우스 등이 조건을 충족했다.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가의 최근 1개월 추정치 평균을 사용했다. 

이들 종목 가운데 한세실업은 2분기 순이익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증설된 설비의 효율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베네통과 언더아머, 무지 등의 신규 고객사 확보, 기존 SPA 브랜드 고객사로부터의 주문 증가가 실적 증가를 예상하는 근거다. 또한 블루콤(+225%)과 서원인텍(+140%), 로엔(+126%)도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큰 편이다.

원익IPS와 LS, 한일이화는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IPS는 3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운드리스(GF)의 기술 제휴로 GF로의 장보 공급 기회가 열린 점 등이 실적 개선을 기대케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원익IPS는 GF와 164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F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다. 

나이스정보통신, 서원인텍, 베이직하우스, 녹십자, LG하우시스, 서울반도체 6개 종목은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나이스정보통신은 2004년부터 지난 10년간 매출액이 단 한번도 감소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카드결제 건수가 2004년 24억 건에서 지난해 116억 건으로 증가해, 건당 조회 승인 중계 수수료를 받는 나이스정보통신이 수혜를 봤다.

이라이콤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5.1배로 가장 낮아 이들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실적 우려가 큰 가운데 순이익 성장이 전망된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증권가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일 한화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마케팅 강화로 삼성전자 내 BLU(백라이트 유닛) 1위 공급업체인 이라이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이콤 외에 성우하이텍(6.1배), 현대상사(6.6배), 현대모비스(8.1배), 나이스정보통신(8.4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종목 선정 과정에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규모가 작으면 조금의 변화에도 변동률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영업이익 100억원에 평균 법인세율 20%를 적용해 8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