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저가 옥수수 투입 기대...관련주는?

옥수수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중반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5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 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날 기준 가격은 4.9달러로 여전히 1년 전 대비 23% 가량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 가격이 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기업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수개월치 재고를 미리 확보한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이 하락해도 곧장 원가에 반영하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는 5~6개월 가량이다. 즉, 지난해 7월부터 옥수수 가격이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환율까지 약세를 보여 더욱 긍정적이다.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37.5원으로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업들은 원재료인 옥수수를 대부분 수입하고, 이를 달러로 결제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원가율이 하락하고 외환관련손익이 개선된다.



옥수수를 주요 원재료로 하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배합사료 업체와 음식료 업체가 있다.

배합사료 업체들은 대두박과 소맥도 원재료로 쓰지만, 옥수수 비중이 가장 커 옥수수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국내 상장사로는 선진, 팜스코, 팜스토리, 이지바이오, 고려산업,  한일사료, 우성사료, 케이씨피드 등이 있다.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주로 사용되는 전분당도 옥수수를 주 원재료로 한다. 관련 기업으로 삼양제넥스, 대상이 있다. 특히 삼양제넥스의 경우 매출 전부가 전분당에서 발생해 옥수수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선진과 고려산업으로 각각 8배를 기록 중이다. 삼양제넥스가 8.9배로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각 항목별 5점 만점)를 통해 재무안전성과 현금창출력을 체크했다. 재무 안전성은 삼양제넥스가 5점, 현금창출력은 팜스토리와 케이씨피드가 각각 4점씩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