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천당제약, 순익 급증...비결은?

중견 제약사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166%, 순이익은 80억원으로 496% 만큼 각각 증가했다. 회계감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내부 결산 자료를 공시한 것이다.

실적 개선 이유로 삼천당제약은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실적이 연결돼 연결 매출, 이익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2년 말 약 200억원을 투입해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 효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29일 하이제1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공누액제 제조사다. 증권가는 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 후 삼천당제약의 인공누액제 국내 시장점유율이 종전 10%대에서 30%대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한다. 인공누액제 매출 비중도 20%대에서 40%대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하면 삼천당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6.8배에서 9.3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14배로 0.02배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로 5.2%p 오른다.



이에 따라 삼천당제약의 주식MRI 점수도 개선될지 관심을 끈다. 현재 삼천당제약의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7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지난 2012년 4분기 26억원의 순손실(법인세추징금 31억원 포함)이 포함돼 연환산 주당순이익(EPS)이 294원으로 5년전(331원)보다 낮았기에 최근 5년간 EPS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과거 5년간 평균 6% 수준의 ROE를 기록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항목별로는 수익성장성, 사업독점력, 현금창출력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각각 5점 만점에 1점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PER, PBR도 각각 16.8배, 1.18배로 최근 5년간 평균치(PER 12.7배, 0.67배) 대비 높아 밸류에이션 점수는 받지 못했다.

개선된 실적이 반영되면서 PER은 낮아지고, ROE가 올랐기에 이를 반영하면 대부분의 점수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