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국민연금 편입주 살펴보니...'실적'에 베팅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 대부분이 올해 실적 전망치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www.itooza.com)에 따르면 지난 7일 장 마감 후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지분을 10%이상 보유한 종목에 대해 지분변동 공시를 냈다. 총 42개 종목 중에서 37개 종목 지분을 늘렸다. 이중 34곳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가장 양호한 실적이 관측되는 종목은 SBS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SBS의 연결 기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52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예상치 대비 104% 증가한 규모다. 올해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광고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BS는 지난 4분기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 중에서 지분율을 가장 많이 확대(+2.8%P)한 종목이기도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 브랜드를 철수하고 지난해보다 매장수를 10% 늘리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66억원이다. 작년 예상치보다 66% 증가한 수준이다.

유니퀘스트도 자회사 수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보다 51% 증가한 77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출하량 증가로 자회사 드림텍의 PBA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까닭이다.

그간 부진한 실적을 냈던 SKC도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시황이 회복되면서 필름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자회사 SKC솔믹스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SKC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877억원이다. 2013년 예상치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에스엠도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부터 에스엠은 롯데 팝업스토어, 가로수길 BWCW, 홀로그램 콘텐츠 수출 등 소속사 연예인 움직임 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리테일 사업을 시작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 EXO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도 진행되고 있어 성공시 실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작년 예상치보다 42% 증가한 710억원이다.

이 밖에 CJ제일제당과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이 40%, 삼성물산 34%, 한솔케미칼 32%, 유한양행과 LG하우시스 31%, LG패션 28%, 코스맥스 27%, 제일기획 26%, AJ렌터카 22%, 동양기전과 한솔제지 21%, 하나투어와 만도 20%, 이수페타시스와 제일모직, 한섬이 18%, 롯데푸드, 현대건설, 리노공업, 풍산이 15%, LS와 대상이 13%, 휠라코리아, KH바텍이 12%, 한국콜마 9%, 롯데칠성과 LG상사 8%, 유니드가 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