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심텍, 올핸 흉작...내년을 기대해?

심텍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심텍은 전일보다 0.2% 하락한 6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최저가 수준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1% 내린 상태다.



주가 약세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심텍의 3분기 매출액은 13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누적 매출액은 3894억원으로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188억원 적자다. 순이익도 -243억원으로 지난해 27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기기를 전방산업으로 갖고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기업 치고는 초라한 실적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올해 초 있었던 공장화재가 꼽힌다 . 공장 화재로 인해 설비 가동이 지연됐고, 관련 손실이 반영되며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3분기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증가했고, 적자폭은 감소했다. 회사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화재사고 원상복구와 스마트폰용 제품 매출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선 4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심텍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반도체 부문 PCB의 매출 감소를 반영했다. 지난 3분기 고객사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가동이 중단되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2건의 화재 탓에 흉년이 된 셈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개선된 실적이 전망된다. 생산라인 전환으로 비중이 확대된 모바일 부문 PCB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성장하고, 2013년의 기저효과로 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가는 심텍의 2014년 실적 전망치로 연결기준 매출액 6399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올해 연간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수치다.



심텍은 PCB 제조업체로 PC용 PCB와 모바일용으로 사용하는 '패키지용 기판 PCB'를 생산한다. PCB는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전기절연체 위에 구리박을 입혀 회로를 형성한 기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