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웰크론강원, PBR 0.7배...상장 후 최저

플랜트 설비 제조사 웰크론강원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25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웰크론강원은 전일보다 0.2% 오른 25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43% 하락한 것으로 지난 6월 장중 한때 기록한 52주 최저가 2500원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지난 2009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웰크론강원의 PBR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10년 2월엔 2.57배, 상장 이후 평균치는 1.24배다. 최근 PBR이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같은 주가 부진은 최근 실적 둔화와 수주 잔고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 웰크론강원은 수주 산업에 속해 수주량에 따라 향후 매출액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줄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46% 줄었다. 수주 잔고는 지난 2011년말 1174억원을 최고치로 꾸준히 둔화돼 올해 2분기 말에는 5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황회수설비에 특화된 플랜트 설비 업체

웰크론강원은 산업용 보일러와 플랜트 설비를 만든다. 수주 대부분은 국내 대형 엔지니어링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 업체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후, 웰크론강원에 다시 설비를 발주하는 구조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늘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웰크론강원의 주요 제품은 석유화학플랜트 공정에 포함된 설비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발전에너지설비 56%, 황회수설비 35%, 환경에너지설비 8%다. 이 중 황회수설비는 웰크론강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 제작하고 있다.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 성분을 추출하는 설비로 황성분을 제거하는 탈황설비와 달리 황의 추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추출된 황성분은 의약품, 비료, 비누첨가제 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