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미원화학, 영업익 31%↑...비결은?

미원화학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12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6.5%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원화학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28% 늘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2억9100만원으로 12% 증가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분황, 황산, 계면활성제 등의 판매 호조와 원재료 값 하락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미원화학은 지난 1분기에도 원재료 값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다.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알콜류 매입단가는 킬로그램당 1769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알킬벤젠 가격은 2114원으로 2% 하락했었다.

▷ 계면활성제 주력의 화학업체...PER 8.7배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설립된 화학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계면활성제와 분황·황산으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59%, 분황 및 황산이 28%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다.

분황과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로 인쇄회로기판(PCB),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국내 설폰산(계면활성제의 일종) 시장의 20%를, 분말유황 시장의 60%를, 정제황산 시장의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분말유황의 경우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미원화학은 수출 비중이 57%로 높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미원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