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플랜티넷, 상승 지속?...고성장 기대감?

2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플랜티넷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3.3% 오른 1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플랜티넷은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 실적(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대비 각각 42%, 240% 개선된 수치다.

플랜티넷은 유해차단서비스 전문업체로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있다. 과거 이 서비스는 컴퓨터에만 쓰였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처럼 인터넷이 가능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어 유해정보의 유통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정부도 스마트폰에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추진하고 있어 유해차단서비스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은 260만명이며,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교과서 도입도 유해차단서비스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지난 8일 한양증권 김현석 연구원은 "유·무선망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는 플랜티넷이 유일하다"며 "전자교과서 태블릿PC 공급 시 대부문의 수주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8일 태블릿PC 2000대와 유해차단서비스를 세종시 9개 학교에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교과부는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에 유무선 인터넷 망이 설치되고 전자교과서를 볼 수 있는 태블릿PC가 보급된다. 학교에서 사용되는 인프라인만큼 유해차단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무료 서비스로 시장을 침투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SK텔레콤은 'T청소년 안심서비스'를, 정부는 '스마트보안관'을 출시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도 업계에선 플랜티넷이 약 560만 유해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확고한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어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플랜티넷의 2013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16배, ROE는 12%다.

플랜티넷은 국내 1위 유해차단서비스 업체다. 유해차단서비스란 청소년에게 유해한 사이트를 차단하고, 인터넷의 시간을 제어·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유해차단서비스는 국내외 통신사의 부가서비스 상품으로 공급된다. KT의 'Olleh 크린아이', SK 브로드밴드의 'B 인터넷가디언', LG U+의 '클린-웹', C&M 커뮤니케이션의 '아이지킴이', 큐릭스의 '이캅스', CJ 헬로비젼 '아이사랑' 등이 있다. 해외에는 중국의 '중국전신', '차이나유니콤', 대만의 '중화전신', 베트남의 'VDC' 와 연계해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플랜티넷은 지난해 6월 KT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타겟으로 '올레자녀폰 안심'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LG유플러스에도 12월부터 서비스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 측은 2013년까지 70~80만명 가량의 모바일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약 3000만명)의 2.5%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