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2012.4.11. 시가총액 6,092억)

기업 개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영위하는 기업.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음. 대표적인 퍼블리싱 타이틀로는 피파온라인, 크로스파이어(중국) 등이 있으며, 개발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인식임.

최근 피파온라인 계약 연장(EA사) 불발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주가가 떨어짐. 잇따라 13년 계약 만기인 크로스파이어의 계약 연장까지 불거지며 고점 7만 원에서 현재 2만 8천 원이하까지 하락함.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탐방을 실시함.  

Q&A

Q. 최근의 상황은 어떤가?

지난 2월 4분기 실적 발표시, 대표가 피파2 재계약 불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EA측의 요구는 퍼블리싱에 대한 모든 권리의 포기다. 불발보다는 수익 배분적인 측면에서 합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퍼블리싱에 대한 권리란 유저 DB에 대한 부분이다. 실질적으로 게임 내에서 이루어지는 DB의 모든 권리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 올해 초에 이런 내용의 요구가 있었으나, 네오위즈게임즈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Q. 현재의 피파2 계약 상황은? 

지난해 계약 종료 이후 자동 연장식으로 매월 갱신되고 있다. 수익 배분의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은 아직 없다. 

Q. 피파2의 운영이 종료되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엔씨소프트, NHN 등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리고 있지만, 확정적인 내용이 아니고 아마도 피파3와 관련된 내용인 것 같다. 피파2의 경우 추정하자면 EA가 직접하거나 내부의 다른 스튜디오가 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쌓아놓은 DB는 전혀 넘겨줄 계획이 없다.

EA의 입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같이 가는 것이 베스트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유로 2012가 곧 열리고(이벤트), NHN이 위닝 온라인(콘솔 축구 게임으로 가장 인기있음)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녹록치 않은 상황일 것이다. 또한 최소 1년 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EA는 왜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독자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인 타이틀을 네오위즈와 공동으로 가져간다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에도 이런 식으로 나올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피파2가 될 줄은 몰랐다. 지금은 매우 공격적으로 가져가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 EA코리아(국내 법인)가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으며, EA코리아가 성과를 내기 위해 안을 내지 않았을까하는 예상을 하고 있다. 만약 EA코리아가 이에 성공한다면 initial loyalty의 80%를 가져가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고,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Q. 그래도 어딘가 믿을 만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는게 아닌가?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어떤가?

넥슨은 퍼블리싱만 하는 계약은 잘 하지 않는다. 욕심이 많은 회사다. 엔씨소프트는 플랫폼을 활용해 퍼블리싱을 한 경험이 없다.

Q. 지금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 같은가?

올해 상반기에 결론을 내려고 생각중이지만, 더 길어지는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보다 강경하게 나오다보니 EA도 어느 정도 득실을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일본에서 피파는 왜 실패했나?

일본의 경우 게임온(네오위즈의 자회사)을 통해서 피파를 퍼블리싱했으나 위닝일레븐의 텃새에 너무 어려웠다. 

Q. 뭔가 차별화된 요소가 있었어야 했는데, 무엇을 했나? 

컨텐츠 부분의 중요성을 어필하려고 했다. FIFA의 힘을 빌려 업데이트를 효율적으로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Q. 위닝 온라인은 경쟁작으로 어떻게 보고 있는가?

위닝온라인이 피파온라인을 카피하려고 하고 있다. 사실적인 부분을 줄이고 게임적인 부분을 늘리려고 시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Q. 2007년 스페셜포스의 경우 어떻게 극복했나?

스마일게이트(개발사)가 계약 안 한다고 공시를 했는데, 이를 일주일만에 번복을 함으로써 계약을 하게 되었다. DB를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Q.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좀 더 우월한 조건을 가져가려고 했다. 글로벌 상표권과 DB를 우리가 소유하도록 계약했다. 텐센트(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셔)는 QQ를 통한 로그인 정보 등을 갖고 있지만, 게임내에서의 유저 정보는 우리가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일게이트를 설득을 해야 하는게 우선이다. 계약은 내년 7월에 만료된다.

Q. 중국 회사(텐센트)의 예측하지 못 할 행동의 가능성?

중국 제조업체들의 행동을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타이틀이 너무 크기 때문에 텐센트가 그런 행동(DB 탈취 등)을 할 가능성은 적다. 텐센트는 초기부터 합리적인 마인드로 파트너로 행동해왔다.

Q. 차입금 관련 사항에 대해 설명해달라.

4분기말 1000억 원 수준의 차입금에서 현재 150억 원 가량 감소했고, 월 50억씩 상환할 계획하고 있다. 현금흐름을 고려한다면 충분하다.

Q. 부동산을 통해 지주사로 돈을 올린 부분은 너무 부정적이지 않나?

800억 차입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지주사의 분당 사옥을 인수했다. 게임 회사가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점과 더불어 지주사가 확보한 현금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는 점은 충분히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이해되지 않는 액션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Q. 자체 개발 인력 충원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올해는 100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 작년 300명, 재작년 200명에 비하면 많이 줄인 것이다. 작년 R&D 비용으로 180억 지출되었지만, 올해의 경우 이미 충원된 인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R&D 비용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Q. 네오위즈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 그리고 네오위즈모바일의 역할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네오위즈인터넷은 플랫폼(피망플러스)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고, 비교적 수명이 짧고 라이트한 게임은 네오위즈인터넷과 네오위즈모바일에서 개발한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은 게임즈가 개발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Q. 향후 게임 라인업에 대한 설명.

야구의 신은 웹버전, 온라인 버전 모두 고려하고 있다. 디젤은 콘솔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에 북미나 유럽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풍명월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수익 배분 조건이 매우 좋고, 초기 반응도 좋다. 4월 혹은 5월에 상용화 시작할 것이다. 현재 동접자 수는 수 천명 수준이고, 만 명 정도나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임이라 보고 있다.

Q. 1Q 실적은?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동접자 수 350만 명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많이 오를 것으로 본다. 전체 해외 매출은 QoQ 10% 정도 상승할 것이다. 피파2 역시 1, 2월 성과가 좋다. 국내 800억 원, 해외 1,1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은 1,800억 중후반 정도로 보고 있다.

Q. 모바일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따른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블레스 모바일을 구상하고 있다. 일단은 SNG가 다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점진적으로 무거운 컨텐츠에 집중할 것이다. 중간 단계의 라이트한 게임은 네오위즈인터넷이 담당할 것이다. 인피니트블레이드를 벤치마킹하려고 하고 있다.

결론

피파2의 권리가 어떻게 되든 관계없이 피파3가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매출액이 떨어질 것이다. 이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크로스파이어가 내년에 재계약이 불발되는 상황인데, 이를 선반영하여 rough하게 올해 P/E를 추정해보면 약 15배 수준이다. 업계 내에서 국내 퍼블리셔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자연스레 Target P/E 15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적정 수준의 P/E로 판단된다. 13년 기준 P/B로 볼 때는 1배 수준이기 때문에 바닥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재 개발중인 게임에 1,0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의 성공 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주가의 향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크게 성공한 경험이 없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후에 판단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