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발표하면서 업계 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모토로라의 주가는 순식간에 급등하였습니다. 더불어 국내 디바이스 기기 부품을 납품하던 기업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수의 의미와 영향
기존에 구글은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OS를 제작하는 SW회사였습니다. 애플 이외의 핸드셋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여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OS와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는 애플이 거의 유일한 회사인 셈입니다. 여기서 애플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데, 구글 역시 일원화체제로 OS와 기기의 호환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특허와 관련된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데, 구글은 2만 여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으로써 특허 관련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안드로이드 진영내 타제조사는 구글 OS를 사용할 수 없을까요? 당장은 아닙니다. 구글은 오픈 플랫폼을 유지/발전시킨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내 핸드셋 제조사들을 차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구글의 입장에서 오픈 플랫폼은 광고 수익의 잠재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부품 제조사들에의 영향
현재로서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관련된 핸드셋 부품 제조사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기대감'으로 밖에 설명될 수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구글의 시너지 효과로 핸드셋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구글의 역량을 고려했을때는 긍정적이라는 견해입니다.

기존에 편입되어 있던 이엘케이의 경우 모토로라향 매출비중이 40%에 달하고 있어 가장 큰 기대감을 얻을 수 있는 종목입니다. '12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이 3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데, 구글이라는 공룡 기업에 납품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해될 수 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입니다.

코리아써키트는 인터플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인터플렉스의 모토로라향 매출비중이 30%에 달하기 때문에, 인터플렉스 뿐만 아니라 코리아써키트 역시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2년 예상 실적을 고려했을 때 인터플렉스와 코리아써키트 역시 밸류에이션이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재편입은 하지 않지만 당분간 주가 급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이 한 두 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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