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본 탐방 보고서는 기존 조선/기계 탐방 기업 중 매력적인 기업을 선별하여 기업에 대한 소개와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향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 '포트폴리오 추적'코너를 통해 편입 여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엔케이(085310)

“엔케이, 60조 시장에 도전하다”

기업 개요 및 히스토리

엔케이는 1980년 설립되어 선박용 소화장치, 고압가스 용기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관련 인증을 획득, 향후 큰 폭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동사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박용 소화장치 이다. 선박용 소화장치는 선박의 종류를 불문하고 꼭 필요한 조선 기자재인데, 동사는 세계 시장의 40%, 국내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선박은 물론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소화 장치 역시 동사가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물량도 수주한 상황이다. 동사의 Cash Cow 역할을 하는 사업 분야로 향후 큰 폭의 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압가스 용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LPG 용기, 산소 용접용 용기 등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분야이다. 현재 반도체용 용기 제작을 통해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데 역시 꾸준한 매출액이 보장된 안정된 사업분야이다.

투자 아이디어

1. 총 60조에 달하는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시장에 도전하다!

밸러스트수란 선박의 경사와 무게를 잡기 위해 빈 배의 탱크나 화물창에 채웠다가 짐을 선박한 뒤 다시 배출하는 물을 말한다. IMO에 따르면 해마다 50억t의 바닷물이 세계 각국을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문제는 이 바닷물이 이동할 때 해양 동식물도 함께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배출된 물속에는 외래 수중 동식물이 포함되어 있어 그 지역의 토착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IMO는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발효하기에 이르렀는데,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17년까지 신규 선박은 물론 현재 운행중인 선박까지 의무적으로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약 65,880대의 선박이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신규로 장착해야 하는데, 제품 가격이 대당 3~25억임을 감안할 때 2020년 까지 약 60조 이상에 달하는 신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동사는 2009년 7월에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최종 승인을 획득하여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 과정을 마치고 현재 양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벨러스트수 처리 장치는 크게 오존, UV, 전기분해 방식 3가지로 구분되는데 동사는 오존 방식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개발,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다른 제품의 경우 설치를 위해 약 한 달간 선박 운행을 중지해야 하는데 동사의 제품은 운행중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설치 공간도 비교적 적게 차지한다. 따라서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가 선주 필수 지정 기자재임을 감안할 때 동사 제품의 판매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현재 MOA(합의각서) , MOU(양해각서) 계약이 체결된 선박 수가 총 97척, 금액으로는 약 1100억원 정도에 달한다. MOA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동사의 연 매출 규모가 1,800억임을 감안할 때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통한 성장성은 상당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동사의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 계약 진행 상황을 반드시 꼼꼼이 체크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동사가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대기업들이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UV 방식, 삼성중공업은 전기분해 방식, STX 메탈은 전기분해 방식으로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개발 완료, 혹은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선주들이 조선소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에 선박 건조를 의뢰할 때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역시 일괄적으로 의뢰할 가능성이 크다.

동사는 선주 영업을 통해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결국 동사의 제품 경쟁력과 영업 성과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순조로운 수주를 이어가고 있고 60조 시장 중 0.5%만 점유한다고 해도 동사의 매출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적 및 결론

 동사의 2011년 가이던스는 매출액 2000억, 영업이익 200억이다.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매출액 인식 정도에 따라 2011년 매출액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2011년에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수주규모가 늘어난다면 2012년 매출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계속적인 체크가 필요한 기업이라 판단한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매출의 변동성이 상당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섣부른 매수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안정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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