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BM은 2002년 현진소재로부터 물적분할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금속단조제품 및 풍력발전부품, 선박용엔진부품 외 산업기계 및 플랜트 설비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 아이디어

용현BM은 VESTAS, SIEMENS 등 세계 최대 풍력발전회사 및 STX메탈, 두산엔진, 현대중공업 등의 국내 선박 엔진 업체에 대형 단조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고객사로부터 품질과 납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08년 금융위기 이후 주 전방산업인 조선과 풍력 시장의 침체로 동사의 매출액 역시 ‘08년 1,618억 원에서 ‘10년 787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주가 역시 2007년 43,000원을 고점으로 현재 8,78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09년 이후 기존 단조 시장에서의 수요 물량은 ‘08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Buyer’s Market으로 단가 회복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의 경우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지만, 풍력 시장의 경우 싸이클이 조금 느려 이제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년 매출액 기준으로 기존 단조사업의 비중은 9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외의 나머지 매출액은 부산물 및 임가공 매출로 10% 미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가 하락에 따라 ‘10년 영업이익률은 -31%라는 심각할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0년 2Q이후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11년 1Q의 영업이익률은 -8%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현재 상황에서 조선 및 풍력 시장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동사의 수익성 또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사들의 경우 특수선을 중심으로 회복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풍력 시장의 경우 터키, 인도의 공격적인 풍력설비 증설과 미국의 ‘12년 세금 감면제도가 종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많은 설치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조선/풍력 단조 업체의 바닥은 이미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2가지의 신사업 부문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Radial Forging이라고 하는 기존의 탄소강이 아닌 수익성이 높은(opm 15%) 니켈, 티타늄 합금강 등의 특수소재 단조사업이다. 특수소재 단조물은 주로 가공기계나 제철설비 등의 산업기계에 주로 쓰이는데, 지난 1Q말 라인(연간 4만 톤) 구축이 완료되었으며 ‘12년 상반기부터 연간 1,000억 원의 추가 매출액이 기대된다.

두 번째는 ‘08년부터 준비해 온 Seamless Pipe 사업부이다. Seamless Pipe는 기계, 조선, 발전설비, 해양플랜트, 건설,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넓게 쓰이고 있는데, 일본에서 연간 100만 톤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POSCO가 압출방식으로 스테인리스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압출방식은 세밀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힘들며, 동사의 Piercing 방식은 대량생산에 적합하여 시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일본의 JFE, 스미토모 사의 국내 물량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2Q 말에 연간 12만 톤(2,400억 원 규모)라인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미 지난 5월에 미국의 유통사로부터 820억 원의 수주를 확보해 놓았다. 특히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유정용/송유관용으로 쓰이는 Seamless Pipe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중국 혹은 인도 제품의 품질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 않고 있어 동사에 물량을 최대한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 확관, 임발 업체의 경우 일본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동사의 물량을 받고자 이미 MOU를 체결하고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의 T사와도 물량 납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은 신규 사업의 첫걸음을 매우 가볍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및 결론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동사의 ‘12년 실적 전망은 매우 밝다. 향후 조선/풍력 시황이 다소 부진하다 하더라도 동사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기존 단조 사업 부문의 상황이 큰 개선 없이 현재 수익성을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12년 기존 단조 사업부문은 1,000억 원의 이상의 매출액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에의 매출액은 RF 부문에서 500억 원 가량(opm 15%), Seamless Pipe 부문에서 1,000억 원(opm 10% 내외)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2년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매출액은 2,500억, 영업이익은 175억 원 가량이며, 추정 P/E는 5.2배 수준이다. RF 부문의 매출 발생 시기에 따라 500억 원, 그리고 Seamless Pipe 부문의 수요에 따라 1,400억 원내의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Turn-Around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신규 사업의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의 매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