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노우볼투자클럽 운영자입니다. 운영자들이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조선, 기계 관련 기업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총 20여개의 기업을 다녀왔으며, 기계업의 호황과 조선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탐방이었습니다.

기계, “건설·공작기계, 둘 다 好好”

기계 관련 기업들은 내수 수요 증대 및 수출 증대에 따라 사상 최대의 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전방산업 중 하나인 굴삭기의 중국 쪽 수요 증대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중국 굴삭기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4% 고속성장을 한데 이어 2011년에도 40%를 넘는 고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의지가 계속되고 있으며 향후 40~50년간 국토의 대개발은 지속될 전망이며, 동부 연안지역의 재개발 사업과 교체수요 확대, 자원개발 투자가 확대 되는 등 중국 쪽 굴삭기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관련 부품주의 실적 개선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탐방에서 굴삭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림기계, 수산중공업은 전방산업 호조에 다른 업황 호조를 실감하고 있었다. 두 회사 모두 CAPA 확장을 완료, 혹은 추가 CAPA 확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률이 90% 이상을 넘어가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대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이러한 업황 호조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CAPA 증설 시기에 굴삭기 수요가 줄어들 경우 고정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되기에 좀더 보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작기계 업체인 화천기계, 한국정밀기계 역시 견조한 매출액과 호황기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었다. 화천기계의 역시 내수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한다는 점, 보수적인 사업계획으로 향후 CAPA 증설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매출의 증가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되었다.

한국정밀기계의 경우 양두보링기를 필두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 조선업황이 살아날 경우 큰 폭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꾸준한 체크가 필요한 기업으로 판단하였다.

결론적으로 기계 관련 기업들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계속적인 호황을 구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CAPA 증설이 이루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특히 중국 시장)이 큰 기업의 경우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공작기계 업체의 경우 최근 매출액 증대는 자동차 시장, 일반기계 쪽 수주증대에 따른 것인데, 자동차와 일반기계 쪽 수주의 경우 향후에도 계속 유지, 혹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조선 업황이 살아날 경우 한층 높은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따라서 공작기계 업체에 관한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조선, “특수선 위주의 단독 주행, 기자재 업체의 수혜는 제한적”

조선 업의 경우 최근 컨테이너선과 특수선 위주의 발주가 계속되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다른 선종과는 다르게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급과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상태이고,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태에 따라 LNG선과 드릴쉽에 대한 수요가 급증, 최근 이러한 선종들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일부 선종에 특화된 기자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종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조선업종 자체의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영세한 조선 기자재 업체의 경우 납기 능력과 품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규모가 작은 중, 소형 조선 기자재 업체의 경우 조선업황이 활황기에 이르러야 제대로 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탐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대부분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조선 업황이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엔케이, STX메탈), Seamless pipe(용현비엠) 특수소재 부품(티에스엠텍)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뛰어든 기자재 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선 업황과는 별개로 이러한 업체들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인화정공의 경우 소사장제를 이용, 경영합리화를 통해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었는데, 안정성을 뛰어나지만 향후 성장성이 제한적이라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었다.

 케이프의 경우 선박엔진 부품에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향후 조선 기자재 관련 신규사업 추가나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이 예상되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조선사,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2011년 4분기부터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조선 기자재 업체의 경우에도 특화된 분야나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의 경우 조선 업황과는 별개로 꾸준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 향후 관심기업에 관한 구체적인 투자포인트가 올라갈 예정이니 참고바랍니다.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