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톤당 $3600를 상회하던 카프로락탐 가격이 4월에 들어서면서 줄 곧 하락하고 있다. 카프로락탐 가격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터의 원재료가 되는 MEG, PTA, PET 역시 가격 하락을 면치 못 했다.

폴리에스터의 밸류체인의 경우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중국에서 큰 규모의 공장(PTA) 증설이 있기 때문에 수급이 완화될 것이 눈에 보인다. 반대로 나일론 수요의 증가로 인한 카프로락탐의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카프로락탐의 가격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화학섬유 원사의 가격 하락, 이유는 무엇인가. 펀더멘털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화학섬유는 면화 가격과 동행하는 특성이 있는데, 최근 면화 가격의 하락에 따른 심리적인 동반 하락으로 보인다. 면화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근거는 매우 많다. 그렇다면 심리적으로 카프로의 주가 역시 면화 가격과 함께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인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예측을 하고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다가온다. 카프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이러한 순간일 것이다. 최근 기관의 순매도, 면화 가격의 하락은 심리적으로 판단을 흐리고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우선 순위를 생각한다면 펀더멘털을 보아야 한다. 

카프로락탐은 의류용 섬유로 쓰이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다는 점, 카프로락탐의 공장이 부족하다는 점, 하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장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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