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투자클럽 종목별 투자의견(2011년 2분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 중 하나는 앉아서 쉬고 있는 말보다는 달리고 있는 말에 올라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노련한 투자자는 달리는 말에 올라 탔다가 말이 넘어지기 전에 뛰어내릴 수 있겠지만, 이것도 여러번 하다보면 언젠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마냥 눌러 앉아있는 말에 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는 그 말의 성격과 능력을 잘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스노우볼 투자클럽 포트폴리오의 종목들에 대한 펀더멘털과 심리적 요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해보고, 투자 의견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 보유 종목 리스트

주가는 2011년 04월 08일 10시 20분 기준


카프로
전방산업(나일론)의 수요는 늘어나는 가운데, 카프로락탐의 공급은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카프로락탐의 가격은 작년 평균 $2,595/T에서 올해초 $3,166/T로 현재 $3,635/T까지 상승했다.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1분기의 경우 6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며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경우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우려하는 점은 카프로의 주가는 심리적으로 면화 가격에 어느 정도 연동된다는 것이다. 나일론과 카프로락탐은 면화의 수요와 큰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나일론은 산업용 비중이 70%), 통계적으로 볼 때 상관관계가 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화의 수급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심리적인 영향에 의해 일시적으로 카프로락탐의 가격과 카프로의 주가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지'의견을 제시하며 면화 가격의 추이를 살펴보며 대응하도록 한다.


신성ENG
우선 삼성과 LGD의 중국 공장 승인과 함께 올해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0년의 경우 2009년 지연되었던 물량의 이연으로 실적이 급상승했고, 올해는 2010년에 대한 기고효과로 큰 수준의 성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AMOLED, 태양광 등 새로운 먹거리가 있지만 아직은 LCD와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큰 실정이다. 2011년 PER 3.5배로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저평가를 해소시킬만한 요인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따라서 적정주가를 9,000원에서 6,000원으로 조정하며, 투자 의견으로는 '유지'를 제시한다.


강원비앤이
황회수설비 관련 수주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회수설비는 LNG 플랜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지난 일본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의 대체재로 복합화력발전(석탄과 LNG 베이스)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도 밝다. 이란 제재에 대한 심리적인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이란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목표주가을 그대로 유지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한다.


코리아써키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연 애플의 독주가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태블릿PC에 필요한 MLB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동사와 자회사 인터플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물론 단가 인하 압력과 소비 부진이라는 리스크는 늘 상존하지만, 턴어라운드로 인한 매출액 확대와 이로 인한 영업레버리지로 이익률은 상승할 전망이다. IT 섹터는 올해 역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 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이엘케이
역시 스마트 디바이스 확대에 따른 터치 패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정전용량 방식의 최대 CAPA를 보유한 동사는 대량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갖추었기 때문에 글로벌 핸드셋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여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해외 IR 등에 따른 외국인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매수' 관점을 유지하며, 주가는 강한 이익 모멘텀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목표 주가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한다.


와이솔
핸드폰에 사용되는 Saw 필터를 제조하는 업체로 일본 경쟁사인 TDK, 무라타의 아성을 뚫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해 TDK와 무라타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핸드셋 업체인 ZTE와 화웨이에 대한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추가적인 실적 향상에 대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 만큼 목표 주가는 그대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차이나하오란
작년 하반기부터 개인 뿐만아니라 기관 투자자들까지 중국주식앓이가 심했다.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높은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공시, 감사 등에 대한 불성실 문제로 단체로 홍역을 치뤄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나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나쁜 의도에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주먹구구식의 절차에서 기인한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경영자들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통의 문제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수'관점을 유지한다. 다만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은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코텍
안정적인 실적과 DID라는 성장동력까지 확보했지만, 세계 1위 기업이 저평가를 받는 이유는 역시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모니터의 경우 미국의 경기 상황과 연관성이 높은데, 최근 미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1년 여간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저평가 해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


정상제이엘에스
기존에 제시한 목표주가와 상승여력이 각각 9,000원 30%였는데, 현재 상승여력이 17%로 축소되었다. 물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마진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투자의견으로는 '유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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