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구성

동사의 매출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MLB(Multi-Layer Board) PCB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PCB를 가리키는데 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층수가 높을수록 수익성 또한 높다. PKG(Package) PCB는 반도체 후공정으로 패키징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쉽게 말해 칩(반도체)을 녹색의 PCB 기판과 연결하는 것을 총칭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Lead Frame 방식은 도태되고 BGA 방식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BGA에 대한 R&D가 없는 기업은 Lead Frame과 함께 도태된다.

▶주요지표

동사는 턴어라운드형 기업의 전형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PER, 낮은 PBR, 낮은 ROE, 그리고 낮은 수익성 지표들, 하지만 다행히도 부채비율과 유동성의 압박은 크지 않다. 차입금이 300억 가량 있기는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상환할 계획이다. 매출액의 확대에 따른 회전율의 상승이 눈에 띈다.

투자 아이디어

1.     스마트계의 쌍두마차, 삼성과 애플을 잡다.

애플은 2010년 3분기에 iPad를 출시하고 2분기 만에 746만 대를, 올 1분기에는 733만 대를 팔아치웠다. iPad뿐만 아니라 iPhone, iPod, MacBook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애플은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를 통해 고마진 정책을 유지하면서 이미 삼성전자의 이익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IT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 수년간은 연간 5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이에 대해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올해도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데, 특히 iPad2의 경우 이미 공급이 딸려 OEM 업체인 Foxconn이 공장 증설할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iPad의 올해 판매량은 3,000만 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작년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갤럭시S의 출시를 통해 스마트 세계에 성공적인 진출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애플에 역부족이었다.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덩달아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삼성전자는 곧 갤럭시S 후속 모델인 갤럭시S2와 기존의 갤럭시탭 7인치 모델을 8.9인치, 10인치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계의 승자는 과연 누구될까? 현재로써는 애플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쫓고 있으며, 그 뒤로 모토로라, LG전자, HTC, 소니에릭슨, HP 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동사는 승률이 높은 애플과 삼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미래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PCB로 연간 600억 원, 태블릿PC로 최소 연간 40억 원, 애플의 아이패드 LCD 모듈 PCB로 연간 25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900억 원의 매출액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고, 매출액의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분산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2. 인터플렉스, 테라닉스의 지분법 이익 확대

동사의 자회사로는 인터플렉스와 테라닉스가 있다. 인터플렉스는 FPCB(연성PCB)를 전문 생산 업체로 국내 FPCB 업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거래선으로는 삼성, 모토로라, 애플 등이며 각 회사에 대한 내부 점유율은 각각 30%, 50%, 15%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계의 쌍두마차 격이며, 그 뒤를 모토로라가 Atrix(스마트폰), Xoom(태블릿PC)을 출시하면서 쫓아가고 있다. 인터플렉스의 201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571억 원, 457억 원으로 전년대비 33%, 21% 증가할 전망이다. 

테라닉스는 메탈PCB와 통신장비용 PCB를 주로 생산하는데, 메탈 PCB는 LED 방열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LED는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열의 방출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칩의 수명이 단축되고 효율이 떨어진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이다. 통신장비용 PCB 역시 스마트 Device의 확대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통신 장비 수요가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 이러한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라 테라닉스의 201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000억 원, 100억 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지분가치를 고려했을 때 1,590억 원으로 동사 시가총액의 94%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동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 지분법 이익은 19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스크

리스크는 전자 부품 업체로서 겪게 되는 단가 인하 압력과 애플, 삼성, 그리고 모토로라 등 고객사의 제품 판매량이 예상보다 축소되는 경우이다. 단가 인하 압력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고 부품 업체들은 규모를 키워가며 고정비 감소로 이를 상쇄하면서 이익률을 유지해 나가야한다. 그런데 현재 스마트 Device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충분히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사의 핸드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감소하는 경우는 정말 리스키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고객사별 제품 판매량 추이와 동사의 실적을 타이트하게 추적함으로써 대응해야 한다.

실적 및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