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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백조'를 꿈꾸는 '미운 오리새끼' 시스코

24.03/20
밸류워크 특약=김상우 옮김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4년 3월 18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1999년과 2000년에도 투자를 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최근의 기술주 랠리에 닷컴버블의 향수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닷컴버블 당시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Cisco Systems: NASDAQ—CSC)는 시장 최고의 인기주였다. 따라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는 지금, 한때 최고 기술주였던 이 주식에 다시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심리적 측면에서, 이는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고공행진 중인 엔비디아가 결국 시스코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고, 따라서 지금 시스코는 최악의 시나리오 사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지금 투자업계에는 시스코에 투자하라는 압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역발상 투자자와 진정한 가치추구자들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시장 분위기는 ‘강력한 수익 잠재력을 가진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위한 완벽한 설정처럼 보인다.



<이미지 : 시스코 로고>


■ 가치주가 된 한때 최고의 성장주

수익성 좋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주가는 하락할 때, 가치사냥꾼들은 그때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대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시스코는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 인기가 없었고, 따라서 시스코야말로 가장 예상치 못한 곳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3월 시스코는 분명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였다. 그런데 24년이 지난 지금, 닷컴버블 고점에서 시스코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에도 시스코는,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몇 퍼센트 포인트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런 주가 하락이 시스코의 실적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시스코는 매 분기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시장은 시스코의 이런 시장 상회 실적에 의미 있는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코는 배당금을 인상하면서 충성스러운 주주들에게 상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시스코는 최근 분기 배당금을 주당 40센트로 올렸고, 이로 인해 선행 배당수익률도 3.13%로 높아졌다. 3.13%의 배당수익률은 기술업종의 평균 배당수익률 1.025%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또한 자사주매입 팬들이 좋아할 사실인데, 2024 회계연도 2분기에 시스코는 총 매수금액 13억 달러에 약 2,500만주의 보통주를 자사주 매입했다.

전체적으로 시스코가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예컨대, 시스코의 이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 회계연도 2분기 시스코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62%에서 64.2%로 상승했다.

또한 현재 시스코 주식은 훌륭한 가치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도 (시스코가 최고의 성장주였던) 2000년과는 크게 다르다. 최근 12개월 이익 기준, 시스코의 PER은 14.87배로 기술업종 PER 중간값 29.56배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 기대되는 브랜드 재창출 노력과 스플렁크 인수

시장은 2000년 이후 ‘네트워크 라우터 제조사로서의 시스코’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에, 시스코가 라우터 제조사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려고 한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시스코는--아이러니하게도 엔비디아처럼--회사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장비업체로 재브랜드화 하려고 했다.

따라서 이제 문제는 시스코가 2020년대에 정말 새로운, 달라진 회사라는 것을 시장이 믿어줄 것이냐 하는 것이다. 시스코 주가로 보건대, 그 답은 ‘아니다’이고, 적어도 ‘아직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시스코 경영진이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다. 시스코의 CEO 척 로빈스(Chick Robbins)는 “고객들이 AI를 채택하고 조직의 보안을 유지하는데 있어 (시스코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만천하에 공표했다. 또한 최근 한 기술 설명회 보도자료에서 시스코는 “AI”를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언급했다.

동시에 시스코는 스플렁크(Splunk: NASDAQ—SPLK) 인수를 통해 데이터 분석(data-analytics)과 사이버보안 분야의 시장 경쟁자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유럽연합(European Commission)은 시스코가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경쟁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인수를 승인했다.

스플렁크 인수는 시스코의 대단한 성과가 될 수 있다. 스플렁크가 (2024년 1월 31일 종료된) 가장 최근 분기에 월스트리트의 예상치 12억 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14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은 스플렁크의 사이버보안 제품과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시스코가 성공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가 아니라, 투자업계가 그런 변화를 믿어주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가치와 배당수익률의 매력적인 조합을 좋아하는 투자자라면, 닷컴버블의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시스코로 다시 한번 파티를 즐기길 바란다. <끝>

* 출처: 데이비드 모아델(David Moadel), 금융 칼럼니스트, " Party Like It’s 1999 with Cisco Stock," 2024년 3월 18일, https://www.valuewalk.com/party-like-its-1999-with-cisco-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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