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보안 시스템 기업 슈프리마의 주가가 장중 최고 19%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23일엔 4% 하락했다.) 외부 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부각되면서다.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기술에 기반한 물리 보안 업체로 얼굴, 지문 등을 통한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19년 글로벌 통신 반도체 기업 퀄컴에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알고리즘인 '바이오사인'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문인식은 디바이스 내에서 AI를 통해 작동하는 기술로 가장 기본적인 온디바이스 AI로 손꼽힌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4에 퀄컴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슈프리마의 온디바이스 AI 기술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김규상 연구원은 "AI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슈프리마의 자회사 슈프리마AI의 온디바이스 AI 관련 매출 비중이 현재 36%에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슈프리마는 국내 로봇 기업, 해외 엘리베이터 및 CCTV 기업과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 진행중"이라며 "전방 산업의 온디바이스 AI 탑재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증권가가 추정한 올해 슈프리마의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038억 원, 영업이익은 43.3% 증가한 182억 원이다.

<이미지 : 슈프리마의 바이오인식 장치 / 출처 : 슈프리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