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HP, 주가 메리트 있을까?...버핏은 소량 매도

편집자주 |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3년 9월 13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 컴퓨터 전자산업이 계속 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업종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그리고 최근 버핏이 소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편집자), 여전히 워런 버핏이 지지하고 있는 주식이 하나 있다.
● HP(HP Inc: NYSE--HPQ)는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동종 업체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이기 때문에 올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치 픽(value pick)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있을 정상 수요의 회복과 이 싼 주식을 공격적으로 자사주 매입하려는 HP의 자본 재분배 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사무실에서 나와 그의 주문 집행자에게 한 특정 회사에 대해 주문—당시엔 매우 큰 주문--을 내라고 요청했다면,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그의 결정에 주목하고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최근에 추가한 종목은 아니지만, 2022년 4월 버핏은 HP 주식을 42억 달러까지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HP의 주가가 이 전설적인 투자자가 충분히 싸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더 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이 주식의 매수 가능성을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잠재 수익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다.

HP와 소속 산업이 최근 역풍에 시달리고 있지만, HP에는 외면하기 힘든 상당한 강점이 있으며, 이는 결국 시장이 인정하고 주가를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그런 요인이다.

■ 업종 전반의 실적 둔화로 투자 심리 약세
HP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한 분기 동안 13%나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매도세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8월 ISM 제조업 PMI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와 전자산업은 더욱 둔화되었다.

이런 추세는 30%의 PC 출하량 감소를 발표한 애플을 포함한 동종 업체 전반에 걸쳐 관찰된다. 애플은 최신 제품 발표로 PC 출하량 감소를 상쇄하면서 주가의 잠재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HP의 경우, 둔화되는 PC 판매로부터 언론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회사의 2대 사업 부문인 프린터와 기타 사무장비 부문이다. 지난 1년 동안 프린터와 기타 사무장비 부문의 매출은 6.8% 하락하면서, 11.3% 매출 하락을 기록한 PC 부문의 뒤를 이었다.
프린터와 사무장비 부문의 매출 감소는 재택 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가 업체 전반에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으면서 프린터와 같은 사무실 장비에 대한 기업들의 전반적인 지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C 부문의 경우, 특히 온라인 업무와 원격 업무가 많아질수록 PC 장비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매출 감소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런 매출 감소가 HP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 투자자들은 현재 HP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

델(Dell Technologies: NYSE—DELL) 같은 경쟁자도 업계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진이 강한 배당과 함께, 영리하게 인공지능 카드를 활용하면서 델의 주가는 지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한 PC 매출을 보여주는 수치는 숨길 수 없다.

■ 버핏과 함께 할 순간
워런 버핏 같은 가치투자자의 첫 번째 전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을 찾아 이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다.

5년 평균 투하자본수익율(ROIC)이 45%가 넘는 HP는 이 부문에서 수익성이 (독보적인 최고는 아니라 해도) 가장 좋은 업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0%가 넘는 HP의 최근 매출총이익률은 HP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 해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까진 좋다. HP는 확실히 돈을 벌고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HP에 과연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 이다.

개인용 PC 중심의 컴퓨터 하드웨어산업의 평균 PER은 54배인 반면, 현재 가격 수준에서 HP의 PER은 이보다 훨씬 낮은 12.8배이다. 이렇게 할인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HP의 상승 가능성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목표가 컨센서스는 29.7달러인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주가에서 불과 1% 상승 가능성만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연간 주가 실적은 장기적으로 ROIC를 반영한다는 ROIC의 기본 전제를 잊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HP의 가격에 대해 말하자면, 버핏이 매수했던 가격보다 싼 지금의 HP 밸류에이션은 최근 진행된 두 자리 수 비율의 시장 상승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보다 펀더멘털적인 기준에서 보면, 행동주의 투자자들, 어쩌면 버핏이 HP 내부에서 불을 지필 뭔가도 여전히 존재한다.

HP의 최근 분기 실적을 보면, 7억 7,70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환원했고, 이를 연간 배당수익률로 보면 3.6%에 달한다. HP가 이 배당금을 줄이거나 심지어 지급을 연기하면서, 그 자금으로 현재 폭탄할인가 수준인 자사주를 보다 공격적으로 매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 월스트리트의 회사들은 미리 그리고 조용히 움직인다. 최근 어플라이드 파이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Applied Finance Capital Management LLC)는 저렴한 HP 주식을 4만 6,128주 매수했다.

수익성이 매우 좋은 업계 리더가 말도 안 되는 할인된 가격에 있다. 따라서 버핏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끝>

참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유 중이던 HP 주식 가운데 약 550만주를 매각해 현재 1억15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매도 후에도 버크셔의 HP 보유 지분율은 11.7% 수준에 달한다.

* 출처: 마켓비트(MarketBeat), "Here’s How To Play The PC Comeback, The Buffett Way," 2023년 9월 13일, https://www.valuewalk.com/heres-how-to-play-the-pc-comeback-the-buffet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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