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제목 :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매일 조금씩 더 지혜롭고 부유하게 사는 법)
저자 : 가우탐 바이드
번역 : 김상우
출판 : 부크온(bookon)


이 책은 투자와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일거양득이 될 책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이 가치투자를 비롯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갖춰야 하는 습관, 태도, 역량, 관점 등은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들과 닮아있다.

◆ (저자) 가우탐 바이드는?

저자 가우탐 바이드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영감을 받은 가치투자자다. 2021년 워런 버핏에게 운용 철학에 대해 자문을 받기도 했다. 투자 대가들의 가르침을 얻은 덕에 현재는 스텔라 웰스 파트너스(미국)를 운영하며 투자도, 인생도 행복하게 걷고 있다.

◆ (감상) 위대한 투자자의 진짜 비밀

위대한 투자자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찰리 멍거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가치를 중시했다. 인내, 장기적 시간 지평, 끊임없는 학습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가치가 가져다주는 것은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거나 사업을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저자 가우탐 바이드는 “워런 버핏의 위대함은 투자실적이나 막대한 기부에 있지 않다. 독립적인 사고와 평생학습을 통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라고 전했다.

그렇다. 위대한 투자자들이 위대해질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투자 스킬 자체가 아니었다. 선천적인 기질도 아니다. 투자를 현명하게 하기 위한 끊임없는 학습과 지혜, 겸손이었다. 위대한 투자자들은 왜 하나같이 겸손하고 다독하는지 이해가 된다.

우리가 투자로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투자 스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학습 자세와 올바른 생각, 겸손을 지속해 가져야 한다. 복리는 부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다. 지식도, 습관도, 긍정적인 생각도, 선의도 복리로 쌓인다. 복리는 지속할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 (요약) 책갈피

총 5부, 32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 ‘세상의 지혜와 투자활용법’과 2부 ‘매일 성장하는 투자자의 조건’에서는 투자자가 갖춰야 할 태도와 마인드를 다루고 있다.

자기 학습과 다독, 겸손, 만족지연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6장에서 언급하는 겸손이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겸손은 ‘나는 모른다’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시작점이 된다. 끊임없는 배움(학습)이 워런 버핏, 찰리 멍거의 성공 요인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자.

3부 ‘성공 확률을 높여 주는 종목 선택법’과 4부 ‘이익은 키우고 손실은 줄이는 운용 노하우’에서는 안전마진, 내재가치, 보유기술, 분산 등 실용적인 투자 개념을 다룬다.

특히 14장, 15장에서 언급한 ‘체크리스트’와 ‘투자노트’ 부분이 유익하다. 찰리 멍거는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오류인 인지적 편향을 피하지 않고 인정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는데 체크리스트와 투자노트가 그 결과물이다.

인지적 오류(각종 편향)를 사전에 방지하는 ‘체크리스트’, 사후확증편향(내가 그럴 줄 알았어)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 당시의 느낌과 논리를 기록하는 투자노트는 투자자들에게 실용적인 습관을 선사한다.

마지막을 장식한 5부 ‘더 나은 투자를 위한 선택과 결정의 기술’에서는 투자에 대한 판단력과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

“정치적, 경제적 전망은 값비싼 방해물”이라고 이야기한 워런 버핏. “훌륭한 기업이라면 35% 과대평가가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이야기한 필립 피셔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가치투자자라고 해도 자칫 빠져들 수 있는 실수를 잡아준다.

◆ (제안)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가치투자에 입문하고 싶거나 심도 있게 가치투자관을 넓히고 싶은 사람,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므로 결국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평가) 훌륭한 명언집이자, 투자 핵심 요약집

이 책은 수많은 투자 대가의 말과 의견을 담아 엮어냈기에 참고 문헌도 방대하다. 이 책을 탐독하면 수많은 가치투자 서적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이나 참고 서적을 참조해 다음 읽어야 할 책을 고르기에도 용이하다. 훌륭한 투자 명언집이자, 명서 핵심 요약집이다.

75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추천사와 참고문헌을 제외하면 650페이지 분량으로 줄어든다. 웬만한 투자구루의 양장본 1권으로 보면 된다. (두께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