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5] 엘비인베스트먼트, 범 LG가(家) 벤처캐피털

편집자주 | 알려株5는 상장을 앞둔 공모주 기업을 5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하이브 등 스타트업 발굴·…공모가 주당 5100원

하이브, 무신사,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스타트업 시절부터 발굴, 투자해온 ‘엘비인베스트먼트’가 20~21일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엘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LG전자와 LG전선(현재 LS전선)이 각각 50%씩 출자해 ‘LG창업투자’로 출범시킨 범 LG가(家) 벤처캐피털(VC)로, 지난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공모 전 기준 (주)엘비가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손자인 구본천 수석부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 후 상장되면 엘비의 지분율은 79.51%로 낮아지게 된다.



공모가격은 주당 5100원으로,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범위(4400원~5100원) 최상단으로 확정됐다. 전체 참여 기관 중 94%에 해당하는 1321개 기관이 51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23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84억원 수준이다.

총 공모주식은 461만8047주로 이 가운데 115만47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기관투자자는 346만3347주를 배정받는다.

이번에 공모를 거쳐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신주 발행 307만8698주(지분율 13.26%)를 통한 157억원 수준이다. 조달된 자금은 모두 펀드에 대한 위탁운용사(GP)로서의 출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에 결성 예정인 블라인드펀드에 해마다 순차적으로 약 131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기결성 펀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2. 운용자산 1조2000억원…지난해 영업수익 크게 줄어

엘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7년 동안 1조7000억원을 54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중 111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 시켰다. 특히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컬리, 직방, 탄탄(중국) 등 10개 이상의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하이브에는 총 65억원을 2회에 걸쳐 투자해 1151억원을 회수했다. 펄어비스에는 개발단계에서 50억원을 투자해 78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카카오게임즈에는 설립과 동시에 50억원을 투자해 517억원의 큰 수익을 거뒀다. 직방, 무신사, 컬리, 크래프톤 등도 초기투자부터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운용자산(AUD)이 5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020년에 1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AUD은 환매가 되지 않는 벤처펀드로 기준 수익률이 7~8%로 설정되는데,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관리보수로 100억원대 중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수익기반이다. 회사 측은 전체 고정경비가 100억원을 하회하기에 이 관리보수만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중인 7개 중대형 펀드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7.4%로, 300억원대 정책형 편드를 포함해 투자기간 종료 기준 전체 IRR은 33.3%이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28억원을 성과보수로 받았다.

회사의 영업수익은 투자조합 및 PEF 등 펀드 운용을 통한 관리보수, 성과보수, 지분법이익(평가이익)과 고유계정 투자에 따른 운용투자수익(처분수익, 평가수익, 배당수익으로 구성)으로 나눌 수 있다.

영업수익 비중은 2021년 연결 기준 펀드운용수익(VC 조합) 98.2%, 펀드운용수익(PEF) 0.6%, 투자수익(고유계정) 1.1%, 기타 영업수익 0.1% 등이다.

2018년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실적은 지난해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크게 꺾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 실적은 영업수익이 210억원으로 전년도 494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약 9.7억원으로 전년도 31.1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실적은 영업수익이 320억원으로 회복되고 영업이익 역시 18.8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여전히 2021년의 호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 뮤직카우 등 10개 기업 투자 진행 중

엘비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0개 기업에 초기부터 참여해 대규모 투자와 후속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도심형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분야의 ‘스탠다드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또 복강경 수술 기구 ‘리브스메드’,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툴젠’, 반도체 설계 플랫폼 ‘세미파이브’,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등에 투자했다. 회사측은 이들 기업에 최소 50억에서 많게는 200억원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무신사, 뮤직카우, 컬리, 센토, 세미파이브, 툴젠 등 올해 이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주요 투자 기업의 회수 기간이 도래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기호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IPO 설명회에서 “벤처 투자 명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유니콘 제조기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3년 동안 수익 구간은 안정화 될 것이며, 신규 펀드 및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확대의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4. 상장후 위탁운용사 출자비율 15%까지 확대

엘비인베스트먼트는 범 LG그룹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LG전자, LG생활건강, LG화학, LX하우시스 등 범 LG그룹 출자 펀드에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며,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의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 등을 통해 투자 및 펀드를 결성해 왔다.

국민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 등의 연기금·공제회와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의 금융 기관이 2회 이상 출자했다.

엘비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현재 6.3%인 위탁운용사(GP) 출자비율을 15%까지 끌어올려 성과 보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 대형화를 통해 AUM 규모도 오는 2028년 2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비상장 VC 투자에서 상장 이후에도 성장을 돕는 토털 성장 파트너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지역 확대에도 나선다. 중국과 미국, 유럽지역에 이어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을 통한 동남아 시장 투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자료> 엘비인베스트먼트 IR Book


5. 전문 투자인력 보유…주주환원 정책 고려

각 산업별 주요 운용인력 21명과 법률·회계·금융 등 관리직원 11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다양한 기업 및 투자 업계 등에서 경험을 쌓은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10년 이상의 투자 및 관리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업의 핵심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심사인력은 다양한 전공 및 산업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업종 특성상 필요한 조직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평가다.

박기호 대표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KB창업투자, 현대전자,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회사에 합류한 이래 뮤직카우와 리브스메드, 덱스터, 크루셀텍, 테스나 등을 직접 발굴했다.

투자를 총괄하며 소프트웨어·서비스·소비재를 맡고 있는 안근영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KAIST 경영정책학 석사를 마치고 LG전자, PWC컨설턴트, 한국기술투자, 메가스터디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합류했다.

한편, 회사측은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소액주주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회사측은 상장 전 최대주주 지분율이 100%이지만 최근 3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결산배당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상장 후 동종업계 유사기업들의 배당성향을 참고해 배당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며, 배당성향을 중시하되, 주당배당금과 시가배당률을 적절히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간배당 역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문 리포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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