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의 책 이야기(9) - 가치투자의 비밀

가치투자의 비밀 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 in 2006
지은이: 크리스토퍼 브라운 Christopher Browne
옮긴이: 권성희
출판사: 흐름출판 / 223쪽 / 1만2000원




■ 요약
크리스토퍼 브라운은 벤저민 그레이엄, 월터 슐로스, 워런 버핏 등 당대 가치투자자들의 거래 중개자로 유명한 (가치투자의 명가)트위디 브라운의 사장입니다. 또, 가치투자 펀드운용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가치투자에 대해 얘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철학과 책을 쓸 당시 36년의 경험을 더해서 정리했습니다. 얄팍한 부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의 핵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PER, PBR 등 기본적인 용어를 숙지해야 하고 투자 경험이 조금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주식은 어떤 투자수단보다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다는 사실입니다. 또, 투자할 주식은 가치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는 인기주를 피하고 무조건 싸게 사야 하며, 마켓타이밍을 재지 말고 주식을 꼭 붙들고 있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줍니다.

가치투자는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시장을 이기는 투자법이지만 실천이 어렵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는 매우 드뭅니다. 성급하고 무리에 속했을 때 편안해 하는 인간의 본성과 정반대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저자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을 펼치면, 저자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투자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투자하는 동안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대가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감사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저 로웬스타인이 ‘추천의 글’에서 이 책은 구체적인 가치투자 방법을 제시하는 드문 책이라며 추천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 다음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하며 이 책은 뛰어난 투자자들의 기본 투자 철학을 소개하고 있으니 열심히 배울 것을 당부하는 저자의 ‘들어가는 글’로 이어집니다.

본문은 1장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과 2장 ‘황금 같은 가치주를 찾아라’에서는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사는 원칙과 찾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3장 ‘해외로 눈을 돌려라’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갖기 위해 해외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4장 ‘시장에서 승리하는 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며 투자자산의 비중과 직간접 투자 등 실행하는 동안 주의할 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 개요
추천사 – 로저 로웬스타인_워런 버핏의 첫 번째 평전, '버핏 Buffett' 저자
주가를 움직이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기본은 그 기업이 올린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가치투자는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으로,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관계없이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매우 합리적인 투자법인 가치투자가 주식투자의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가진 성급한 기질에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이 언제 제 값을 받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가치투자자가 적다는 사실을 고민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투자 기회를 활용하면 됩니다. 가치투자에 대해 감탄스러울 정도로 잘 정리했고 구체적인 가치투자 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들어가며
주식투자는 경제적 자유와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해주며 특히 가치투자는 합리적인 투자법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대표로 있는, ‘트위디 브라운’은 1920년에 빌 트위디가 설립했습니다. 그는 1945년 그의 아버지 하워드 브라운과 조 레일리가 합류할 때까지 25년 동안 혼자 일했습니다. 1957년 트위디가 은퇴할 때까지 회사는 거래가 부진한 주식을 중개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이 과정에서 1930년대 초에는 벤저민 그레이엄을 고객으로 맞았고 1956년 그레이엄이 은퇴한 다음에는 회사를 설립한 월터 슐로스가 사무실 한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워런 버핏은-슐로스의 소개로-1959년부터 1969년 조합을 해산할 때까지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1957년 슐로스의 소개로 3번째 파트너가 된 톰 냅은 '트위디, 브라운'을 중개회사에서 자산운용사로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트위디 브라운'은 미국 역사상 가장 탁월한 세 명의 투자자, 그레이엄, 슐로스, 버핏을 상대로 주식매매를 중개했으므로 가치투자의 명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는 말씀으로 이 책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평가된 좋은 주식을 찾는 것은 좋은 품질의 물건을 가능한 싼 가격으로 사는 쇼핑과 같다. 이 책은 오랫동안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거둬온 뛰어난 투자자들의 기본적인 투자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싸고 좋은 주식들로 채워넣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p.28)

1장,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
1. 주식투자도 쇼핑하듯이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가격과 그 대가로 얻는 가치를 비교해서 구매를 결정합니다. 평소보다 가격이 싸면 더 많이 구입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는 가치를 따지지 않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주식을, 즉 유행을 좇아서 흥분한 상태로 비싸게 삽니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쇼핑하듯이 해야 합니다.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을 때는 세일을 하지 않듯이 주식도 시장에서 인기가 있으면 비싸게 거래됩니다. 싸게 사기 위해서는 지금 주목받지 못하는 주식, 소외당하는 통에 세일 중인 주식을 사면 됩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이것뿐이며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2. 할인 판매 중인 주식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기업의 내재가치와 비교해서 얼마나 싸게 거래되는지, 마치 은행에서 대출할 때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을 따지듯이 살펴봅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담보물을 요구합니다. 담보물의 가치는 꼼꼼하게 계산해서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담보물을 처분했을 때 손해가 없어야 됩니다. 또한 은행은 차입자가 원리금을 제때 갚을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합니다. 안정된 소득이 있어야만이 가능하니까요.

이를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담보물의 가치는 자산가치(BPS), 소득은 수익가치(EPS)로 대체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내재가치는 자산과 수익 둘 다 봐야 합니다. 자산가치보다 가격이 싼 저PBR이면서 수익가치보다 가격이 싼 저PER 주식이 투자하기에 좋은 주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절대로 손해보지 말라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한 주식들로 분산투자를 하면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싸면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사면 되고,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높아져 안전마진이 사라지면 주위에서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팔아야 합니다.

4. 주가가 이익에 비해 싼 주식을 사라
이익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주가가 이익에 비해 싼, 저PER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익 기준을 과거와 미래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립니다.

워런 버핏은 과거 이익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자동차의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면서 미래 예상 이익을 중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스승 그레이엄은 미래 이익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과거 이익을 기준으로 싼 주식을 사면 된다고 했습니다.

증시에서는 미래 예상 이익을 근거로 주식 가격이 결정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느 주식의 과거 실적이 아무리 나빴더라도 앞으로 좋아진다는 기대와 다수의 공감대가 있으면 주가는 오른다는 것이죠.

저는 1985년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기업의 과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계산한 투자지표를 갖고서 싼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시장을 (크게)이기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엄의 말씀이 유효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압니다. 또한 데이비드 드레먼을 비롯한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싼 주식을 매수하는 단순한 투자법으로 시장을 크게 이긴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따라서 굳이 어렵고 부정확한 미래 이익 추정에 매달릴 필요없이 명확하게 나와있는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삼아 투자를 결정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5. 기업이 가진 자산보다 더 싼 주식을 사라
경제 전반적인 문제든 개별 기업의 문제든,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벗어나는 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이라는 점에서 자산가치는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가진 자산보다 더 싼 주식, 즉 저PBR 주식을 사야 합니다. 미국 증시에는 그레이엄이 보수적인 기준으로 잡은 순유동자산가치의 2/3 이하인 주식은 커녕 순자산가치에 비해서도 싼 주식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우리 증시에는 저PER과 저PBR, 두 가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주식들이 널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큽니다. 제가 다음 주에 소개하려고 하는 토비아스 칼라일의 저서, '딥 밸류(Deep Value, 2014)'에서는 (미국 증시에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저PBR 투자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주는 유효한 투자법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장, 황금 같은 가치주를 찾아라
1장에서 가치투자의 원칙에 대해 2장은 가치투자를 실행하는 방법,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6. 우당탕 떨어지는 주식을 사라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겁에 질려-남들이 주식을 파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단정하고서는 덩달아 주식을 팝니다.

위험한 것은 주가 하락이 아니라 그 주식의 내재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겁니다.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 투자자는 매력적인 주식을 선정해두고서 싼 가격에 사기 위해 주가가 하락할 때를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7. 기업 내부자가 살 때 따라 사라
기업 내부자가 매도하는 것은-좋은 일은 아니지만-개인적으로 목돈이 필요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 기업의 전망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 내부자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사거나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수한다면 회사가 앞으로 좋아지거나 기업 가치에 비해 매우 싸다고 판단해도 될 것입니다.

내부자만큼 그 기업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으므로 따라 사는 것은 좋은 매수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매수했다면 주주행동주의자의 매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 봅니다.

8. 찾으라, 그러면 구할 것이요
시간을 많이 들이면 투자 대상이 되는 주식을 많이 발굴해낼 수 있습니다. 이 일은 발달한 인터넷 덕분에 과거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9. 싼 게 비지떡인 주식은 싼 이유가 있다
열심히 뒤져서 투자 대상이 되는 주식을 골라낸 다음, 개별 기업의 재무상태, 노동문제, 경쟁력, 산업 전망 등을 비교 분석해서 투자대상에서 제외할 기업을 추려냅니다.

10. 기업 건강검진 I
기업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재무상태표(책 에서는 대차대조표)에 대해 설명합니다. 기업을 분석할 때는 재무상태표를 가장 먼저 살펴봅니다.

가장 눈여겨볼 항목은, 기업이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의 양을 의미하는, ‘유동성’입니다. 유동성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이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무형자산은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산을 계산할 때 제외하며 실제로는 이익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워런 버핏도 무형자산의 가치를 높게 쳐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대이므로 저자의 주장은 책을 저술한 2006년이라는 시점의 한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형자산은 산업의 특성상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전통산업에 있어 무형자산은 보수적인 회계 관점에서는 자산에서 빼고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1. 기업 건강검진 II
재무상태표를 통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기업의 사업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손익계산서를 살펴봅니다.

매출과 이익은 사업부문 또는 상품별로 분석합니다. 매출액총이익률이 꾸준한 것이 중요하며 이익 중에서는 영업이익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 5~10년간 매출과 이익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지 살펴봅니다.

12. 기업 건강검진 III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분석을 통해 투자할 만한 기업을 추려냈다면 이제 그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망을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16가지 질문을 갖고서 따져봅니다. 그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과정인데요. 그레이엄의 정량적 분석을 끝낸 다음 필립 피셔의 정성적 분석을 통해 황금 같은 가치주를 찾아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입니다.

3장, 해외로 눈을 돌려라
13. 해외로 눈을 돌리면 기회가 두 배로 늘어난다.
위험 분산과 더 많은 기회를 갖기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릴 것을 권합니다. 1980년대 초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의 1/3에 불과한 일본 보험회사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올린 사례는 매수한 다음 6개월 후에 보유자산의 평가방식을 매입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정부 정책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행운까지 겹칩니다. 투자 매력이 높은 초대형주들의 목록을 보면, 이들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유럽과 일본에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과 인도에 그런 기업들이 있겠죠.

14.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
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상이한 그 나라의 회계 처리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미국 기업들은 가능한 실적을 좋게 보이려고 하는 반면에 보수적인 회계를 고집하는 유럽 기업들에서는 보물찾기하는 것처럼 매력적인 주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5. 해외 투자의 또 다른 변수, 환율
해외 투자에 있어 환율은 헤지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걸리는데, 저자는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도 기업 분석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환율 예측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장기적으로는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를 하든 말든 수익률에 차이는 없고 오히려 환율을 예측해서 환차익까지 노렸던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저조했습니다.

16. 선진국에 투자하라
경제성장률이 높은 이머징마켓은 큰 수익을 줄 때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손해를 보지 않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자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이머징 증시를 피하고 선진국 증시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4장, 시장에서 승리하는 법
17. 투자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버핏을 비롯한 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씀은 ‘마켓타이밍은 맞출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주식투자에서 얻는 수익의 대부분은 전체 투자기간의 2~7% 이내의 짧은 기간에 발생하므로 (차라리) 항상 시장에 머무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오른다. 언제나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Long term, the market is going up. Always has, and mostly likely always will. (p.177)

가격이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시장이 올라갈 때 좋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원칙에 따라 안전마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주식시장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주식시장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이익이다. (p.181)

18. 매수 후 보유? 정말?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더라도 전적으로 결정을 맡기지 말고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위험을 극도로 피하는 방식을 권하기 때문에 수익률에서 손실이 클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물가상승률도 커버하지 못해 원금 가치를 갉아 먹게 만듭니다.

따라서 저자는 은퇴자산 관리는 매년 일정 비율의 자금을 인출해서 쓰는 대학 재단처럼 관리하는 것(*)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 2021년 7월 22일자, ‘숙향의 투자 이야기 28편, 은퇴 후 생활비 해결법’을 참조하세요^^

19. 오직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면?
펀드매니저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20. 짜릿한 롤러코스터의 유혹을 뿌리친다
지금까지 가치투자의 원칙과 실천 방법에 대해 설명했던 것을 핵심 원칙만을 추려서 다시 정리했는데, 과연 명언의 성찬이 펼쳐집니다. 그 중 몇 개만 옮깁니다.

투자자들이 역사상 가장 우수한 투자전략으로 증명된 가치투자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이유는, IQ 때문이 아니라 기질과 심리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는 군중심리가 있다. 대중을 따라가면 중간은 간다는 심리다. 자산운용 업계를 지배하는 것도 이러한 집단본능이다. (p.206)

가치투자를 하려면 투자자들 대부분이 원치 않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대다수가 원치 않는 주식은 뭔가 흠이 있다. 대중들의 눈밖에 난 주식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주가가 싸겠는가? (p.207)

신중함은 시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이 떨어질 때는 새삼 더 신중해지지 않아도 되며,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신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마음의 상태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는 비결이다. (p.212)

일반 대중과 다른 의견을 갖는다는 것, 즉 진정한 가치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때로 남과 다르다는 데서 오는 커다란 압박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추종하는 모멘텀 투자와 시장 주도주에 투자하는 성장주 투자는 가치투자보다 훨씬 더 많은 흥분과 전율,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큰 충격을 안겨준다. 가치투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단조롭고 긴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p.214)

21. 세월이 흐르면 방법도 변한다
저자가 1969년 투자에 입문했을 때 했던 일은 매월 발간되는 ‘기업편람’을 보면서 주가가 순유동자산의 가치보다 낮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순자산가치보다는 이익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M&A가 활발해지면서 기업을 인수할 때 지불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찾는 ‘감정평가 방법’이 하나의 투자수단으로 등장합니다.

가치주를 찾아내는 방법과 기준은 변해왔지만 결코 변치 않는 가치투자의 원칙은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서 그 기업의 실제 가치에 가까이가면 파는 데 있습니다. 또, 가치투자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왔고 가져올 것이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가치투자자 최고의 덕목, 인내심입니다.

마지막 글귀는 마음 속 깊이 새겨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귀감으로 삼을만한 말씀입니다.

내가 아는 단 한 가지는 가치투자 기준에 따라 안전마진이 확보된 싼 주식을 여러 개 사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장 건전한 투자전략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경험적으로 또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p.220)


■ 평가
원서 제목 그대로 가치투자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작은 책이지만 한 문장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핵심을, 그리고 (번역서의 제목처럼)시장을 이길 수 있는 가치투자의 비밀을 담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믿고 실행하기로 결심한 투자자라면 일독, 이독, 삼독, 무한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았던 글귀
영원한 자본 손실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샀으면 주가가 떨어진다 해도 불안할 이유가 없다. 언젠가는 주가가 내재가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심하게 고평가된 상태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투자의 역사가 반복해서 증명했듯이 거품이 들어간 이전의 높은 가격을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p.44)

주가가 하락할 때 안전마진이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
남들이 팔아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주식을 산다는 것은, 일반투자자는 물론이고 펀드매니저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싼 주식을 골라 사는 가치투자자들은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인기주 명단이 아니라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소외주 명단에 저가 매수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p.83)

* 문장 뒤에 표시된 숫자는 이 글이 나오는 책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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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숙고자
    숙고자 | 23.03/06 09:29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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