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새로 떠오르고 있는 슈퍼 주식들

모든 시장주기에는 처음엔 유명하지 않지만, 몇 년 내에 매우 유명해지는 일군의 새로운 슈퍼 주식들이 있다. 이런 주식들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업이며, 약세장의 깊은 수렁에서 포트폴리오를 구해 줄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은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가 그런 최고의 슈퍼 주식 중 하나에 속했다. 2010년 넷플릭스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스트리밍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 8,740%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었다.

이 글은 지금 떠오르고 있는 일군의 새로운 슈퍼 주식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여러분도 알고 있는 산업에 속하긴 하지만, 아직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탓에 이들 기업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금 같은 지속적인 약세장에서 내가 매수할 주식을 찾는 이유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야말로 다음 슈퍼 주식들을 찾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0년 이상 주식을 매매하면서 알게 된 것은 약세장에서 상승하거나 적어도 하락하지 않는 주식들이 다음에 올 강세장에서 보유해야 할 정말 최고의 주식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도체 주식들은 지난 강세장에서 가장 강한 실적을 낸 주식에 속했다.

보통 마이크로칩이라고 하는 반도체는 현대 전자기기들의 뇌에 해당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태양에너지, 엣지 컴퓨팅, 그리고 그 외 다른 모든 중요한 기술적 메가트렌드의 핵심이다.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식은 피하고 싶어한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반도체 판매는 경제 상황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그리고 지금은 경기침체 가능성, 치솟는 금리,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적으로 우려할 요인이 많다.

이런 우려는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도 반영되었다.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AMD(NASDAQ—AMD), TSMC(NYSE—TSM) 모두 2010년대에 유명해진 기업이지만, 지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 반등하긴 했지만, 모두가 잘 알고 있은 유명한 이 세 반도체 기업은 역대 최고점에서 한참 하락한 상태에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반에크 반도체 ETF(VanEck Semiconductor ETF: NASDAQ—SMH) 같은 주요 반도체 ETF도 2021년 고점에서 32% 하락한 상태다.

따라서 지금 내가 슈퍼 주식으로 주목하고 있는 세 주식이 모두 반도체 주식이라는 것을 알면, 여러분은 아마 놀랄 것이다.

내가 주목하고 있는 이 세 주식은 모두 소형주다. 그리고 이들은 반도체산업 내에서도 틈새 영역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 둔화에 덜 민감하며, 따라서 이들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나는 이들 주가의 상대적 강세에 끌렸다.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기보다는 기껏해야 급등락을 되풀이하고 있고, 많은 반도체 주식들이 바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주목하고 있는 이 세 반도체 주식들은 계속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즈
그 중 첫 번째 주식은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즈(Aehr Test Systems: NASDAQ—AEHR)이다. 에흐르는 반도체 테스트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개발, 제작,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에흐르의 시가총액은 7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S&P 500 기업 중 가장 작은 기업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에흐르는 최고 실적의 반도체 주식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에흐르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분기 에흐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나 증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 주가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에흐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놀라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29일 기준으로 에흐르의 주가는 9월 이후 거의 2배 상승했고, 7월 초 이후로는 거의 4배나 상승했다.

(에흐르: 7월 이후 4배 상승)

자료: StockCharts


이런 식의 주가 강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램버스
램버스(Rambus: NASDAQ—RMBS)도 사람들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반도체 주식이다.

램버스는 프로세싱과 메모리 간의 병목현상을 풀어주는 제품들을 개발, 제작하는 기업이다. 요컨대, 반도체 성능을 더욱 개선해주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흐르처럼 램버스의 강한 상대적 주가 실적도 눈에 띈다. 6월 이후 램버스의 주가는 90% 가까이 상승했고, 최근에는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기도 했다.

(램버스: 역대 최고가 돌파)

자료: StockCharts


온 세미콘덕터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반도체 주식은 온 세미콘덕터(ON Semiconductor: NASDAQ--ON)이다.

온 세미콘덕터는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다. 에흐르와 램버스보다는 훨씬 큰 회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320억 달러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세미콘덕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에흐르와 램버스처럼 온 세미콘덕터도 최근 몇 달간 주목할만한 상대적 주가 강세를 보였다. 온 세미콘덕터는 지난 7월 바닥을 친 후 64% 이상 상승했다.

(온 세미콘덕터: 바닥을 친 후 강한 상승)

자료: StockCharts

현재 온 세미콘덕터의 주가는 역대 최고가에서 5%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승 추세에 있는 30주 및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나로서는 약세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는 이 세 주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들이 계속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면 기꺼이 매수를 고려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