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퐁 분석은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을 구성 요소별로 나눠 분석하는 재무 분석 기법을 말합니다. 듀퐁시스템 또는 듀퐁 모델이라고도 하는데요. 1920년대에 화학 업체인 듀퐁에 근무하던 전기공학자 출신 직원 도널드슨 브라운이 이를 고안해 재무분석 기법으로 사용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듀퐁 모델은 ROE를 ‘순이익률×자산 회전율×재무 레버리지’로 나눠 분석합니다.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은 원가통제의 효율성, 자산 회전율(매출액/총자산)은 자산 이용의 효율성, 재무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는 자본 조달의 안전성 또는 레버리지 정도를 각각 나타내는데요.

아이투자(itooza.com)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연환산 순이익 기준)를 듀퐁 모델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스노우볼 기업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선정 기준은 3분기 기준 연환산 ROE와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 ROE 모두 1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또, 최근 ROE가 5년 평균 대비 크게 하락하지 않은 기업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업신용평가 기업 이크레더블은 스노우볼 단골 손님인데요. 3분기 실적 기준 ROE는 32%이며, 5년 평균 ROE는 24.4%를 기록했습니다. 이크레더블의 최근 5년 ROE 최소 값은 22%이며, 최대 값은 32%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높은 ROE는 이크레더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자료: 아이투자 스톡워치)

듀퐁 분석으로 이크레더블 ROE를 보면, 순이익률이 높은 유형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리스트 속 20개 기업 중 순이익률이 코엔텍(34%) 다음으로 높다는 것도 알 수 있네요. 즉, 이크레더블의 높은 ROE의 비결은 '순이익률'이며, 순이익률 추이를 주의깊게 봐야겠습니다.

(자료: 아이투자 스톡워치)

3분기 기준 ROE가 과거 5년 대비 가장 많이 높아진 기업은 JYP Ent.입니다. 이 엔터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해 ROE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3분기 JYP Ent. 실적에 대해 "트와이스, 있지(ITZY), 엔믹스 신보 발매와 리퍼블릭 레코즈 정산금액이 반영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면서 광고 및 콘서트, 특히 MD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네요.

이밖에 아프리카TV, 하나머티리얼즈, 리노공업, 한국쉘석유, 코엔텍 등이 꾸준히 높은 ROE를 유지한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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