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일 기준 229개의 기업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10%가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아이투자(itooza.com)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업종별로 묶어 정리해보았다. 이번 3분기 어떤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참고로, 표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그 결과 전기제품, 포장재·종이·목재, 전기장비, 복합기업, 기계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제품 업종에는 46개 기업이 속했으며, 그 중 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5개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 성장률은 각각 84.1%, 1375%로 나타났다.
전기제품에 속한 5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다(3분기 매출액 높은 순). 즉, 2차전지에 속한 기업들로,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인다.
전기제품에 속한 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3.1%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219억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 영업손실 3728억원서 8947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다음으로, 포장재·종이·목재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은 총 40개 기업 중 3개의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기업은 한솔제지, 무림P&P, 동원시스템즈다.
무림P&P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301.5% 증가했다. 국제펄프 가격의 강세가 인쇄 용지와 펄프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솔제지 또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전기장비 종목은 총 4개다. 이 4개 기업의 합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4개 기업은 매출액 순으로 LS ELECTRIC,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LS전선아시아다. 이중 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효성중공업도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1억원이었다.
이밖에 복합기업, 기계, 에너지, 운송, 화학, 상사, 자동차부품, 건강관리장비·서비스, 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화점, 의류, 철강, 조선, 비철금속, 증권 등은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업종에 속한 모든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3분기 성적표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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