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의 투자 편지(133)- 매도, 투자의 완성

매도, 투자의 완성

작년 4월, 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주식시장이 계속 흘러내리는 통에 매도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매도는 매수로부터 시작된 투자 여정을 완성하는 단계로 주식투자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도 있고 해서 미뤄두었던 매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매수 요령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4가지 투자지표로 매수할 주식을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던 게 그것인데요. 그리고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사서 가치를 인정받는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데 (성급한)인간의 본성이 인내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참고 버티기 위해서는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저는 은행에 맡겼을 때 받는 이자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이 강력한 도우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배당금의 중요성을 귀가 아프도록 말씀드렸고요.

인내!

기다리는 것은 가치투자자의 숙명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별 주식의 투자 주기를 10으로 했을 때,

분석 2 -> 매수 0.5 -> 보유 7.25 –> 매도 0.25
정도의 비율로 각 단계를 할애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기간의 4분의 3을 보유하는 데 둔다는 것이죠. 실제로는 보유 기간의 비중이 더 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점은 (책에서 만난)대가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치투자자의 구루들은, 나름 해결책으로, 보유기간(*)을 2~5년으로 정해둘 정도입니다. 가치투자의 원조, 벤저민 그레이엄이 보유기간을 2년으로 잡고서 보유하는 동안 주가가 매수가보다 50% 오르면 무조건 팔고 매수 후 2년이 지나면 손익여부에 관계없이 매도하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죠.
* 보유기간을 2~5년으로 제한한 이유는 그 정도 기간이면 시장이 그 주식의 싼 가치를 인정해서 주가에 반영한다고 보았고 기간 내 반영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실 것으로 믿습니다만, 저는 저평가인 상태에서 배당금을 은행에 맡겼을 때보다 더 많이 지급하는 주식이라면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보유합니다. 이어질 편지에서 차차 얘기할 텐데, 더 매력적인 주식을 발견하면 교체 형식으로 매도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고 성공확률이 높지도 않습니다.

아래 워런 버핏의 말씀이 제 생각과 다름없지 않느냐고 주장하면 제가 너무 뻔뻔스러울까요?^^

가만히 있는 것도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ROE가 만족스럽고, 능력 있고 정직한 경영진이 경영하는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과대평가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주식이라도 얼마든지 무한정 보유할 수 있다.

그리고,

매수는 수익을 매도는 수익률을 결정합니다.

버핏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얘기하는 ‘잃지 않는 투자’는 원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면 수익은 (자동적으로)따라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매수를 잘하면 매도는 이미 성공했다는 관점에서 매도에 대해 생각합니다.

다음 편지부터 매도에 대한 대가들의 가르침과 저의 생각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모쪼록 (큰)기대감 없이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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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2개)

  1. 김태곤
    김태곤 | 22.08/10 09:51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매번 매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도 운 좋게 수익률이 60%넘는게 있는데 이걸 매도를 할지? 제가 생각한 내재가치는 한참 모자른데 수익률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리네요! 올라가도 어렵고, 내려가도 어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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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숙향 | 22.08/10 13:57
      김태곤 님, 약 올리기 없기~~~^^
  2. 연금고객
    연금고객 | 22.08/10 12:57
    저도 종목은 많지만 매도를 고려하지 않는 종목이 늘어갑니다. 물론 사팔사팔은 합니다 ^^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22.08/10 13:57
      분할매매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시죠. 최선은 몰라도 차선책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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