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더 레슨 Empower Your Investing in 2019

더 레슨 Empower Your Investing in 2019

지은이: 스콧 A. 체크먼 Scott A. Chapman, CFA

옮긴이: 이진원

출판사: 길벗 / 539 / 2022-06 / 25,000

 

원서 제목은 [투자 역량 강화] 정도로 번역되는데 번역본 제목이 왜 [더 레슨]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난 다음 이런 제목을 선정한 출판사의 지혜로운 결정에 탄복했습니다. 3인의 대가로부터 제대로 교육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1993년 저자는 증권분석가로 일하던 직장에서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던 펀드를 맡아서 운용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일은 흥분될 정도로 좋았고 회계학 전공에 MBA, 그리고 CFA 자격증까지 갖추었으므로 투자에 대한 공부는 충분했으나 운용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주저하게 됩니다.

 

최고책임자는 그가 할 수 있다며 격려해주었고 이에 고무된 저자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방법으로 운용 실력을 쌓기로 합니다. 그렇게 찾은 성공한 사람들이 바로,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세 명의 거장이었습니다.

 

아직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을 때였으므로 저자는 책, 신문 등 인쇄본을 이용해서 세 거장의 투자 사례, 인터뷰 기사 등을 찾아내어 정리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농구 감독 존 우든이 만든 성공 피라미드를 모방한 성장 피라미드를 만들어 자신만의 투자철학으로 삼게 됩니다.

* 대가 3인에 관한 책은 적잖이 읽었음에도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저자가 얼마나 철저하게 조사했을지 감탄하는 한편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저자가 맡았을 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로부터 최저 등급을 받았던 펀드는 운용한지 4년만에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성공한 투자자가 쓴 책인데도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제시하지 않았고 세 거장의 투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해서 정리한 다음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투자 원칙 7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 투자 거장의 투자 원칙으로 만든 성장 피라미드’> 하고 말이죠.

 

시작하면서 이 책은 [더 레슨]이란 제목이 딱 어울린다고 했는데, 과연 저자가 정리해준 3 거장의 가르침을 완전 이해될 때까지 밑줄 치면서 반복해서 읽어야 할 교과서와 같은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을 옮기는 것으로 독후감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1. 존 템플턴: 1912-11-29 ~ 2008-07-08

- 1954 660만 달러로 성장형 펀드를 시작했는데 3년 동안 시장에 뒤졌고 15년 후인 1969년 펀드 자산은 겨우 700만 달러 1974년까지 1,3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 잭 갤브레이스가 마케팅을 해주면서 펀드 자산은 급격하게 늘어나 1980, 4.2억 달러. 1986, 24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 38(1954~1992)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14.5%(S&P500: 10.9%)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174만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 S&P500지수 기준으로는 53만 달러에 그쳤음

- 10년은 연평균 9.5%(S&P500 12.8%)로 시장보다 못난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는데, 유지했다는 것도 그렇고 끝내 성공한 템플턴의 의지가 놀랍습니다. * 대기만성형 인간^^

 

템플턴 하면 떠 올리게 되는, 가장 유명한 일화

1939 9, 미국이 전쟁을 막 시작한 유럽 동맹국들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미국이 참전하면 대공황의 여파로 고통받던 많은 기업들이 부활하리라고 판단합니다.

전 직장 상사였던 딕 플랫으로부터 1만 달러를 빌려서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주당 1달러 이하에 거래되던 모든 주식에 100달러씩 투자합니다.

- 이것은 그가 어떤 목적으로든 돈을 빌린 유일한 사례였다고 하네요.

104개 종목을 매수했는데, 그 중 37개가 파산했지만 완전히 무가치한 회사로 드러난 것은 4개였고 투자 개시 1년 안에 빌린 돈을 모두 갚고, 매입한 주식을 평균 4년 동안 보유한 후 매도해서 투자액의 4배인 4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그의 평생의 좌우명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낙담해서 팔 때 사고,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살 때 팔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큰 보상을 얻게 된다.

 

템플턴의 별칭, 바겐 헌터 bargain hunter

우리는 \'큰 회사를 살까 아니면 작은 회사를 살까?\' 내지는 \'미국 회사를 살까 아니면 일본 회사를 살까?\'라고 자문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정한 가치 대비 헐값에 팔리는 회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을 기억하면서 매일 투자할 회사를 찾는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주식을 산다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를 바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이 사지 않는 주식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전망이 좋은 곳을 묻는데, 그건 잘못된 질문이다. 올바른 질문은 \'전망이 가장 나쁜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다. 당신은 투자 기업의 가치 대비 가능한 한 최저 가격으로 주식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주식이 헐값에 팔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다른 사람들이 팔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저가 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비관적으로 보는 곳을 찾아야 한다. 모두가 겁을 먹고 당신 자신도 약간 겁을 먹을 때가 매수해야 할 때다.

 

배당금 템플턴은 확실한 성장주 투자자

배당, 즉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투자할 수 있지만, 이것은 모든 방법 중 최악이다. 주식이 현재 배당금 대비 낮은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배당이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주식을 고르는 투자자들은 배당 감소 위험뿐만 아니라 자본손실 위험에도 직면한다. 소득을 늘리는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은 시세 대비 실적이 가장 높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 1954. 2. 고객에게 보낸 편지

 

 

2. 피터 린치: 1944-01-19 ~

- 13(1977~1990) 동안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면서 연평균 수익률 29.2%%(S&P500: 15.4%)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8만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 S&P500지수 기준으로는 6.4만 달러에 그쳤음

-> 운용기간이 짧다는 것이 그의 어마어마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평가에서는 약점!

 

아마추어, 즉 개인투자자의 유리한 위치를 이용하라

나는 대중이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매우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기관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관은 주식을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밀어 내리거나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서다.

- 1994. 10. 7 연설

 

주식 투자는 적게 잃고 많이 벌면 됨

주식의 묘미는 한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을 때 잃어봤자 1,000달러라는 점이다. 나는 그렇다는 사실을 여러 번 증명해주었다. 반대로 당신의 판단이 옳다면 5,000달러도 1만 달러도 벌 수 있다.

 

절반이나 옳을 필요도 없다. 10번 중 3번만 옳고, 그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추가로 투자하고, 기회를 잘 이용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 그를 성장주투자자로 분류하는 이유죠. 가치투자자라면 10번 중 9번은 옳은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종목을 보유하는 이유

많은 종목을 소유했을 때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주식을 보유할 확률이 올라가고, 주식들을 돌아가며 투자하는 식으로 투자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피터 린치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있느냐?’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피터 린치는 굉장히 많은 종목을 보유했던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현금 비중

나는 현금 대신 펀드의 25~30%를 보수적인 주식에 투자한다. 그것을 팔고 싶을 때 팔아서 최근 많이 오르지 않은 다른 보수적인 주식을 산다. 시장이 하락하고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포트폴리오에서 보수적인 주식을 줄이면서 매력적인 성장주를 추매한다. 1985. 7. 22.

- 주식 비중 100%로 유명한 피터 린치인데요. 1987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현금 비중을 10쯤 유지하려고 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 늘 포트폴리오를 주식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숙향은 무슨 배짱?^^

 

 

3. 워런버핏: 1930-08-30 ~

 

확실히 탁월한 버핏

- 1947~1949년에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제학부에서 배우다 네브래스카 대학으로 옮겨 1950년에 졸업

-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불합격했고 1981년 컬럼비아대에서 그레이엄의 수업을 들었음

- 1951년 그레이엄으로부터 전과목 A+를 받은 유일한 학생으로 MBA 학위 취득

 

- 57(1965~2021)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를 운용하면서 연평균 수익률 20.1%%(S&P500: 10.5%)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36.3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 S&P500지수 기준으로는 299.5만 달러에 그쳤음

 

버핏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3

1. 아버지, 하워드 버핏으로부터 \'신문 1면에 실릴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고 배웠다.

 

2. 벤 그레이엄으로부터 \'투자에 필요한 지적인 틀과 함께 기질적 모델, 즉 주가가 하락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멀리 물러서서 군중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배웠다.

 

3. 찰리 멍거는 내가 엄청난 수익력을 가진 훌륭한 기업에 대해 확신할 수 없을 때 그것이 가진 장점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찰리는 그레이엄이 가르쳐줬던 저가 매수만 하지 않게 나를 인도해줬다. 이것이 그가 나에게 준 진짜 영향이다. 내가 그레이엄의 제한된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했는데, 찰리가 그 일을 해줬다. 그 덕분에 투자에 대한 내 시야가 넓어졌다.

- 버핏은 필 캐럿과 필립 피셔를 포함해서 5명을 그의 영웅으로 꼽았습니다.

 

능력 범위

나는 비즈니스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정확하게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뭔가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나는 그것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설령 다른 누군가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기회를 분석하고 그로 인해 좋은 보수를 받을 만큼 통찰력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일로 인해 좋은 보수를 받고,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을 때 내가 옳았다는 것만 확신하고 싶을 뿐이다.

- 1970-02-25 버핏이 투자파트너들에게 보낸 편지

 

장기 투자

투자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두 과정만 잘 배워두면 된다.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과 시장 가격을 생각하는 방법이다.

투자자로서 당신의 목표는 지금으로부터 5, 10, 20년 후에 실질적으로 수익이 더 올라갈 것이 확실시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의 일부 지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어야 한다. 시간이 흘러도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고작 몇 개뿐임을 알게 되므로, 적절한 기업을 찾으면 유의미한 양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세워둔 지침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도 이겨내야 한다. 10년 동안 소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 동안이라도 그것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 1996년 버크셔 연례보고서

 

집중 투자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는 분산투자를 하면 되고, 뭔가 아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포트폴리오를 집중해도 위험이 적다. 경영이 뛰어난 기업 3개에 투자하는 것이 평범한 50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

- 1996년 버크셔 주총

 

-> 피터 린치와 확실히 대비되죠. 버핏은 100 종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14년 연상의 월터 슐로스와 그의 투자법을 존중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춰 투자하면 되는 것이고 주식투자에 왕도는 없습니다.

 

세 투자 거장의 투자 원칙으로 만든 성장 피라미드

-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구체적인 투자법은 언급하지 않았고 3 거장으로부터 배운 것을 정리해서 자신의 투자 철학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성장 피라미드로 이름 지은 이 모델에는 7가지 내적 모형을 기초로 한다고 했는데요. 제목만 옮깁니다.

 

1. 자본 보존

2. 장기적 관점 유지

3. 우량주 보유

4. 기업의 오너처럼 주식을 생각하기

5. 옥석을 가려 집중 투자하기

6. 거래 회전율 낮추기

7. 융통성을 발휘하기

 

마무리

- 글을 시작하면서 저자가 모방하기로 한 3명의 거장에 대한 찬사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되므로 마무리 글은 저에게는 마땅찮게 보였던 이들의 공통점 한 가지에 대해 지적하려고 합니다.

 

3명의 거장은 워커홀릭(workaholic)입니다. 존 템플턴과 피터 린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도 교회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에도 기업분석에 열중하면서 1주일에 80시간 이상 일했다고 합니다. 버핏은 사무실은 물론 집에서도 하루 종일 읽기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니 두 사람보다 적게 일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46세에 은퇴한 피터 린치의, 강박감이 느껴지는, 말씀을 옮깁니다.

 

내가 남들보다 40% 정도 더 일하면 경쟁자들보다 10%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 피터 린치, 1987. 8. 10 인터뷰

 

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3 거장의 열정을 배우되 1주일에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만은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레이엄을 추종하는 저는 많은 시간을 투자에 할애하지 않아도 우리는 부자가 될 거야라고 했던 그레이엄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그레이엄의 투자 방식을 끝까지 고수한 월터 슐로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 30분까지만 일했지만 46(1956~2002) 동안 연평균 16%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같은 기간 연평균 10% 상승한 시장(S&P500지수)을 크게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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