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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23)- 즐겨 듣는 대중가요

22.07/05
아이투자
즐겨 듣는 대중가요

선사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런 우리의 흥은 K-POP으로 이어지면서-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가늠할 수 없지만-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은 느낌인데요. 중고등학교 때 애창곡이 비틀스의 Yesterday일 정도로 서양의 유수한 뮤지션들을 부러워하던 제가 우리나라 BTS가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놀라울 뿐입니다.

서론이 거창했지만, 실은 제가 즐겨 듣는 대중가요 두 곡을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시장 때문에 힘들 때면 시장을 멀리하고 책 읽으면서 대가들로부터 위로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음악을 찾아 듣는다는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주식쟁이답게 시장 상황에 따라 때로는 위로를 받고 때로는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즐겨 듣는 두 곡입니다.

지금처럼 시장이 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 찾게 되는 노래는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입니다. 저는 들국화 보컬 전인권의 투박한 음성보다는 많은 리메이크 중에서 특히 안현정 가수가 부른 곡이 가장 듣기 좋더군요.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가사 일부만 옮깁니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제가 귀 아프고 눈 따갑도록 강조했듯이, 주식시장은 우상향이고 가치에 비해 싼 주식도 우상향합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무조건 오르게 되어 있지만, 지루하게 흘러내리는 주식시장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그래서 버티기 힘들어하다 급기야 포기하게 만듭니다. 저는 지쳐버린 마음을 어딘가 의지하고 싶을 때면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큰 위로를 받고 버틸 힘을 얻곤 해왔습니다.

반면에, 마치 주식 시장이 저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마구 오를 때가 있습니다. 매수하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가 크게 오르는 그런 때 말입니다. 오래지 않아 비싸게 매수했던 종목들을 보면서 저걸 왜 샀을까, 하고 금방 후회하는 일이 벌어지겠지만 그때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죠.

경험이 쌓이면 가끔은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것을 자각해서 나름 대비하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고 그런 행동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늘 후회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주식투자자의 숙명이거든요. 아무튼! 자각했든 아직 아니든 시장이 내 맘처럼 움직인다고 느껴질 때 초심을 찾기 위해 찾는 노래가 있는데, 바로 가수 장윤정이 부른 ‘첫사랑’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 너무 떨렸어요
그때 이미~ 예감했죠
사랑에~ 빠~질 것을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다정스런 그대 목소리
나 어떡해요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대에게 빠져버렸어요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뿐이죠
내일 역시도
그리 보낼 거예요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이런 내 사랑
받아 주세요

지금처럼 시장으로 인해 힘들어 할 때도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열정이 스멀스멀 느껴지거든요. ‘그대’가 ‘주식’으로 보이는, 저는 그렇거든요. 하루 종일 주식만 생각하던 그때 말입니다. 잠자리에 들어 이부자리 깔고 불 끄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주가 차트가 나타나면서 잠을 설치게 하죠. 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었나 싶으면, 그 종목이 상한가를 치는 꿈까지 꾸던 바로 그때 말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연구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합니다. 천재 중의 천재가 음악에서 해결책을 찾았다는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아들의 증언입니다.

아버지는 연구가 막다른 길에 봉착했거나 난관에 부딪쳤다고 느낄 때 음악에서 안식처를 구하셨어요. 아버지는 그걸 통해서 당신의 난제들을 풀어나갔죠. 아버지는 자주 깊은 상념에서 빠져나와 피아노를 연주하고, 음표 몇 개 그려놓고 나서 다시 연구실로 들어가곤 했어요.
- 출처: 로버트 루트빈스타인, [생각의 탄생]

피곤했던 2022년 상반기를 끝내고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희망을 담아 점을 쳐본다면, 올 연말은 최소한 상반기보다는 한참 높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정말입니다^^

지난 여름은 정말 힘들었지, 하며 웃을 그날을 꿈꾸며 눈으로는 책 읽으며 대가들을 만나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며 지나다 보면 웃을 날이 오겠지요. 지금의 어려운 시절은 그렇게 지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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