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2022년 2분기 업종 기상도, '맑음' 업종은?

6월 마지막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올해 2분기도 마무리됩니다. 이에 맞춰 아이투자는 27일 미리 보는 2분기 업종 실적 기상도를 준비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제공하는 WI26 업종 분류 기준 증권사 3개월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에너지, 기계, 핸드셋, 통신장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에너지입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에너지 업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01% 증가할 전망입니다.

에너지 업종에서 실적 예상치가 있는 기업은 7개로 SK이노베이션, S-Oil, HD현대, GS 등입니다. 이 4개 회사는 정유 사업을 직접 혹은 종속회사를 통해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난이 이어지며 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평균 정제마진은 29.8$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주 후반 정제마진은 33$에 육박했습니다.

두 번째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많이 늘어나는 업종은 기계입니다. 두산밥캣, 현대로템, 현대건설기계, TYM 등 11개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크게 굴삭기 등 건설기계, 방위, 플랜트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방위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헌 연구원은 "전쟁 영향에 따른 전 세계 군비 증강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의 경우 "천궁-II, 현궁, K-2 전차, 장갑차, 비호복합 등 각 사 주력 모델들의 수출이 늘어나며 실적 측면에서는 중장기 구조적 성장기의 초입에 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산업체 전반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수출 성장 관점의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점입니다.

그 외 핸드셋, 통신장비, 운송, 미디어, 게임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업종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통신장비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증가 폭이 전년 동기 대비 896%로 월등합니다. 해당 업종에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서진시스템(+237%, 전년 동기 대비)이며, 쏠리드, 인텔리안테크, 에치에프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입니다.

6월 들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조정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대형주와 소형주,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가리지 않고 주가 변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무차별적 주가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텐데요. 업종과 기업별 실적 흐름을 살펴 앞으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