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스탁] "가장 큰 무기는 실적" 시장 하락 방어한 10선

영국 소형주 투자의 대가인 짐 슬레이터는 국내 출간 서적, '돈이 불어나는 성장주식 투자법'에서 높은 상대적 주가 실적을 강조했다. 짐 슬레이터는 "사실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들은 시장을 앞서는 실적을 내면서 이미 승자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 주식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지난 12개월의 상대적 주가 실적을 매우 중요한 지표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20일 아이투자는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서 시장 평균 대비 주가가 선방한 기업을 집계했다. 1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주가는 6월 초 대비 평균 11% 하락했다. 따라서 6월 초 대비 주가 하락 폭이 11% 미만이면서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상향된 기업을 선정했다.

[주요 선정기준]
- 2022년 2분기 실적 예상치(최근 1개월) 한 달 전 대비 상향
- 2022년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
- 2022년 2분기 실적 예상치는 6/17 기준
- 6월 초 대비 주가 하락률 11% 이내(시장 평균 대비 선방)





17일 기준 한 달 전 대비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S다. 한 달 전 대비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 상향됐다.

LS는 LS전선, LS ElECTRIC, LS엠트론, LS아이앤디 등을 종속회사로 보유한 지주사다. 사업 부문은 △전선 △일렉트릭 △엠트론 △글로벌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은 주로 산업용 전선(이하 작년 매출 비중 19.32%), 에너지 사업(16.19%), 전력기기(12.52%) 부문에서 발생한다.

LS는 지난달 비철금속 제련업을 하는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S니꼬동제련의 잔여 지분 인수로 LS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재평가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동제련이 실적 개선 사이클에 있고,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인수 시점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지분 인수 효과로 LS의 EPS는 25%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동제련, 전선, 엠트론 등 핵심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LS의 지분율이 100%에 근접한 만큼, 과도한 지주사 할인 탈피가 기대된다.

그 외에도 오리온,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수페타시스, 강원랜드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한 달 전 대비 22% 상향되며 이번 달 시장 평균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리스트에 포함된 10개 기업 가운데 이번 달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오리온, SK이노베이션, 삼양식품이다. 특히 오리온은 6월 초 대비 17일 주가가 1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꼬북칩 등을 생산·판매하는 제과업체다. 오리온은 4개 법인 합산 5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90.1% 성장하며 호실적을 시현했다.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상황에도 저원가·고효율 제품 확대와 원자재 소싱 비딩 확대, 전략적 대응(효율적 프로모션, 가격 인상) 등으로 전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영향이 존재하나 원가 부담 축소 노력과 비용통제, 물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견고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