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6일 6번째 편지에서 제목에 도전하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고 올해 5월 3일 106번째 편지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실적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연 11.4% 수익률을 얻었고 같은 기간 동안 시장이 13.8%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25.2% 이겼다면서 자랑했는데요.
오늘 편지 역시 연 10%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난번 1년 성과를 평가할 때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한다면 장기(최소 5년)적으로 연 10%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지 매년 그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구나 지난 1년은 가치주들의 주가가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향후 1년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평균회귀의 원리 아시죠^^
저는 (불가능한)마켓타이밍을 재거나 시장 순환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생각이 없고 오로지 싸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지금까지 그랬듯이)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은 물론 연 10% 수익률은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5월 23일, 네이버 금융홈 페이지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로 뽑았더니, 배당수익률 3% 이상 되는 종목이 300개 나왔는데요. 이들 중에서 PER과 PBR이 낮으면서 제가 편애하는 주식 2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설명
* 20개 주식 평균 PDR 5.63% - 연 5.63%(세후 4.76%) 배당수익을 기대합니다.
* 20개 주식 평균 PER 6.00 - 연 16.67% 수익을 기대합니다.
-> 따라서 이 포트폴리오는 2개 투자지표를 더한, 연 21.43%(배당수익률 4.76% + 기업가치 증가 16.67%)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20개 주식 평균 시가는 4만5258원이지만 내재가치는 9만775원으로 4만5517원의 안전마진이 있습니다.
* 2021년 실적 기준이며 유일한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회사에서 공시한 추정 실적을 적용했으며 배당금은 예년 수준으로 계산했지만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저는 20개 종목 중 아래 3종목을 제외한 1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기 포트폴리오를 보실 때 다음 사항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1. 포트폴리오는 PER, PBR, PDR 등 3가지 지표만으로 따져 싸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 중에서 제 임의로 선정한 것으로 이렇게 만들면 된다는, 참조용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2. 재무제표 수치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고 향후 회사 실적이 악화되거나 배당정책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제 예상과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3. 포트폴리오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배당수익률이 더 높고 투자지표로도 뒤지지 않는 주식들이 (어마어마하게)많이 있습니다.
4. 포트폴리오에는 지주사, 증권, 보험업종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 업종이 그만큼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별 기업/업종에 대해 멀티플을 주지 않습니다. 한편 제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주식 위주로 구성하느라 빠진 주식이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5. 또한 제가 선호하지 않는, 금융지주사, 건설업, 담배, 대부업, 일부 그룹사 등은 아예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편견에 의해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았지만 더 매력적인 주식이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상당한 수익(연 21.43%)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면, 최소한 원금 손실의 위험은 피하면서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은 얻을 수 있다고 (감히)생각합니다.
최소 5년 이상 쓰지 않을 자금으로 투자해야 하고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몇 번이나 같은 얘기를 반복하느냐며, 투덜대는 말씀들이 제 귀에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제 바람이 바로 그겁니다.
숙향 배상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3개)
